오늘(31일) 개봉한 영화 '사자(김주환 감독)'에서 주연을 맡은 박서준. 순제작비만 131억 원을 들인 대형 상업영화의 원톱 주연 배우로서 무거운 과제를 안았다. 그러나 혼자 이 짐을 모두 짊어진 것은 아니다. 박서준의 남자들이 뒤에서 든든히 홍보를 도와주고 있는 덕분이다.
지난 30일 진행된 '사자' VIP 시사회는 방탄소년단 뷔의 등장으로 크게 주목받았다. 영화 시사회에서는 잘 만나볼 수 없는 월드스타의 등장에 잠실 월드타워 전체가 들썩였을 정도. 국경을 넘는 살인적인 스케줄 속에서도 뷔는 절친 박서준을 응원하기 위해 말끔히 차려입고 포토월 앞에 섰다. '사자'가 적힌 마이크를 들고 "박서준 최우식 파이팅!"을 외치기도 했다.
뷔가 불러온 홍보 효과는 대단했다.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 상위권에 뷔의 이름과 함께 '사자' 또한 오르내렸다. SNS를 통해 국내 뿐 아니라 세계에 '사자'의 개봉을 알릴 수 있었다. 국내외 셀 수 없이 많은 언론 매체를 통해 보도되며 그 어떤 영화보다 화려한 VIP 시사회를 치렀다.
박서준 응원에 나선 월드스타는 또 있다. 잉글랜드에서 '쏘니'의 이름으로 한국 축구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는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 선수다. 그는 박서준의 유명한 절친 가운데 하나다. 손흥민은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박서준과의 사진을 게재하며 '커밍 순 #사자 #박서준'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손흥민은 팔로워 수만 290만 명에 이르는 파워 인플루언서이기도 하다. 엄청난 팔로워 수 만큼의 뜨거운 홍보 효과를 만들어낸 셈이다.
여러 연예인 절친을 둔 손흥민이지만 이렇게 SNS로 직접 홍보에 나선 것은 드문 일이라고. 이에 대해 박서준은 "홍보를 부탁한다는 게 이상하지 않나. 친하면 친할수록 아쉬운 소리를 하면 안 되는 것 같다. 왠지 그런 걸 원해서 만나는 거 같지 않나"라며 웃었고, "물론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대한민국이 사랑하는 남자이기 때문에. 그 SNS를 보고 저도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박서준의 또 다른 지원군은 '사자' 안에 숨어 있다. 최 신부 역으로 특별출연하는 최우식이다. 최우식의 출연작 '기생충'에 특별출연하며 모든 이야기의 포문을 열었던 박서준에 이어 최우식이 '사자'에 꽤 많은 분량 출연하며 영화의 말미 쿠키 영상을 담당했다.
이에 대해 박서준은 "우리끼리 이야기를 하거나 뭔가를 공유한 것은 아니다. '나 이거 하니까 너도 나와'라고 이야기한 것이 아니었다. 상황이 이렇게 돼서 신기하다"며 웃었다.
'사자'는 격투기 챔피언 용후(박서준)가 구마 사제 안신부(안성기)를 만나 세상을 혼란에 빠뜨린 강력한 악(惡)에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남자 사람 친구'들의 든든한 응원을 받은 박서준이 여름 성수기 극장가 전쟁터에서 승전보를 울릴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