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때 아프면 더 힘들다. 남의 나라에서 마음 편히 약국이나 병원에 가기 어려워 끙끙 앓다가 병을 키우는 경우도 있다. 이럴 때 전문의의 한마디가 큰 위안이 되고, 치료에도 도움이 된다.
해외에서 국내 전문의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가 있다. 바로 소방청의 119응급의료상담 문자 안내 서비스다.
소방청은 재외 국민이 언제 어디서나 응급의료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119응급의료상담 문자 안내 서비스를 시행한다. 작년 11월 일본을 시작으로 올해 2월 중국, 5월 동남아시아 34개국으로 서비스를 확대했다. 오는 8월에는 유럽과 미주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이 서비스는 소방청 중앙119구급상황관리센터에 응급의학전문의가 24시간 근무하면서 재외 국민이 해외에서 질병이나 부상을 당해 전화(+82-44-320-0119) 이메일(central119ems@korea.kr) 인터넷(http://119.go.kr)으로 상담을 요청하면 전문의료상담을 해 준다.
이 서비스는 4월 24일까지 987건의 응급의료상담이 있을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요즘도 '필리핀인데 아이가 열이 난다' '해외여행 중 성인 수두 발병 문의' '성인 약 복용은 어떻게 하나' 등 매일 의료상담이 들어온다.
중앙119구급상황관리센터는 위급 시 현지 전문의와 협력한다. 작년 11월 스위스를 여행하던 임신부가 갑자기 눈 주위가 부어오르고 시야가 흐려지는 증상으로 119에 상담을 요청했을 때, 응급의학전문의가 현지 병원 안과 의사와 통화해 유행성 결막염으로 인한 인공 눈물을 처방받도록 했다.
질병관리본부도 카카오톡으로 24시간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에서 질병관리본부를 추가하면 24시간 상담과 함께 질병 예방 및 건강 정보를 받아 볼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나 1339콜센터를 통해 국가별 질병 정보와 해외 감염병 예방 수칙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