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정준영의 메신저(카카오톡) 단체 대화방 내용을 제보받아 공익 신고한 방정현 변호사가 "정준영의 카톡방에도 '정마담'이 등장한다"고 밝혔다.
방정현 변호사는 25일 방송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 양현석 전(前) 대표를 둘러싼 성접대 의혹에 대해 "가수 승리와 방식이 비슷하다. 승리도 고급 식당을 빌려 일본 투자자들에게 접대를 했는데, 사실 ‘정 마담’이라는 사람은 당시 그 단체 대화방에도 존재하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방 변호사는 "정 마담 누나에게 몇 명 준비하라고 해’라는 식의 내용이 있었다. ‘정 마담’을 양현석 전 대표에게 소개해준 사람이 승리"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단체 대화방에서 ‘정 마담’을 묘사한 건 없었지만 성접대와 관련해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물처럼 보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방정현 변호사는 "알아본 바로는 양현석 전 대표는 유흥업계 쪽에서 입지적인 인물이라고 들었다. 쉽게 표현하면 ‘유흥업계의 만수르'"라고 말했다.
앞서 24일 MBC '스트레이트'에서는 YG엔터테인먼트의 원정 성매매 알선 의혹을 제기했다. 이날 '스트레이트'는 2014년 9월 말레이시아 재력가 조 로우가 한국에 방문했을 당시 양현석 전 YG 총괄 프로듀서(이하 대표)와 싸이,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 유흥업소 관계자 정마담이 식사를 함께 했고 이후 성접대가 이뤄졌다는 추가 증언을 보도했다. 조 로우는 말레이시아 전 총리이자 국영투자기업을 통해 5조 3000억원을 빼돌린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나집 나자크 최측근이다. 조로우는 이 비자금을 조성하고 핵심 관리한 인물로 인터폴에 적색 수배돼 있다. 김연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