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덕주는 26일 잠실 한화전에서 등판해 1⅓이닝 1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14세이브째를 챙겼다. 구위 저하로 지난 16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고 이날 경기를 앞두고 재등록된 상황. 경기 전 김태형 감독은 "상황에 따라 기용하겠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지만 복귀 첫 경기부터 세이브 상황에 올렸다. 그리고 자기 역할을 해주면서 모처럼 세이브를 추가했다.
쉽지 않은 순간에 마운드를 밟았다. 2-1로 아슬아슬하게 앞선 8회초 2사 2루 상황에서 등판했다. 첫 타자 양성우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줄 때만 해도 불안했다. 그러나 후속 최재훈을 평범한 3루수 땅볼로 유도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9회는 공 11개로 깔끔한 삼자범퇴. 외야수들의 호수비 도움도 있었지만 기본적으로 주자를 내보내지 않으며 위기 상황을 만들지 않았다. 김태형 감독은 경기 후 "함덕주가 복귀전에서 경기를 잘 마무리해줬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함덕주는 "8회 위기 상황에 올라갔는데 야수형들이 많이 도와줘 자신감이 생겨 9회 운 좋게 세이브를 할 수 있었다"며 "스스로 만족을 못해 욕심을 부렸던 게 더 안 좋았던 거 같다. 2군에서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 오늘 경기를 통해 계속 좋은 모습 보일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