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희, 1000회 '개콘' 이끌어 온 '대체 불가 존재감'

코미디언 김대희가 ‘개그콘서트’의 터줏대감으로서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19일 1000회를 맞이하는 KBS 2TV ‘개그콘서트’(이하 ‘개콘’)에서 김대희는 중심축 자리를 견고히 지키며 변함없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1000회라는 뜻깊은 순간을 앞두고 파일럿 방송 때부터 코미디에 대한 열의를 끊임없이 불태워 온 김대희의 활약을 주목해볼 만하다.

김대희는 능청스럽고 리얼한 연기를 펼치며 많은 이들에게 생동감 넘치는 재미를 안겼다. 특히 ‘개콘’의 인기 코너 중 하나였던 ‘대화가 필요해’에서는 무뚝뚝한 경상도 아버지를 연기, 무대 위에서 삭발을 감행하는 쇼킹한 광경을 통해 몸을 사리지 않는 열정을 증명하기도 했다. 그뿐만 아니라 ‘쉰 밀회’ 코너에서는 나이 든 유아인 역할을 완벽히 소화하는 등 2007년과 2014년 ‘KBS 연예대상’ 코미디 부문 최우수상을 두 번이나 수상하며 웃음을 책임지는 대표 코미디언으로 우뚝 섰다.

간결하지만 허를 찌르는 멘트로 좌중을 폭소케 하는 김대희는 코너의 인기를 끌어내는 일등 공신으로 활약해왔다. 그 중 ‘어르신’이라는 코너에서는 할아버지 분장을 한 채 “소고기 사 묵겠지”라며 상황을 정리하는가 하면 ‘대화가 필요해’의 “밥 묵자”라는 유행어로 많은 이들에게 시원한 웃음 폭탄을 투하하는 등 코너를 대표하는 유행어들로 관중부터 안방극장까지 매료했다. 순발력 있는 애드리브와 센스 있는 통찰력으로 보는 이들의 웃음보를 저격해온 그의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

김대희는 현재 간판 코너 ‘봉숭아학당’ 부활에 힘쓰며 ‘개콘’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그는 깊은 연륜과 내공을 통해 자연스러운 연기와 깨알 같은 애드리브를 선보이며 오랫동안 사랑받는 코미디언으로서 입지를 굳건히 해오고 있다. 또한 후배들과 함께 환상적인 케미를 발산하며 계속해서 큰형으로서의 든든한 존재감을 빛내고 있는 중이다.

이아영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