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이 미국 셀러브리티들의 마음도 훔쳤다. 분야를 막론한 스타들이 나서서 방탄소년단과의 친분을 자랑하고 팬심을 드러내며, 점점 높아지는 방탄소년단의 위상을 실감하게 했다.
방탄소년단이 최근 미국 LA 로즈볼 스타디움에서 개최한 월드투어 '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유어셀프'에는 빌보드 차트에 186곡이나 올린 가수 드레이크와 제2의 전성기를 맞은 밴드 조나스 브라더스 등이 관중석에서 포착됐다. 드레이크는 지민의 솔로곡 '세렌디피티'를 따라부르는 영상을 직접 SNS에 올렸고, 조나스 브라더스 또한 방탄소년단 공연장을 찾는 일상을 라이브로 공유하고 팬심을 내보였다. 보이즈투맨 멤버 숀 스톡맨도 관객석에서 떼창에 동참하고 방탄소년단 공연을 즐겼다.
8일 방탄소년단은 그래미상 수상자인 가수 존 레전드와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존 레전드는 '2019 빌보드 뮤직 어즈'에서 "딸이 사인을 받아오라 했다"며 가방에서 방탄소년단 CD를 꺼내 사인을 받기도. 슈가는 "존 레전드가 우리 사인을 받는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멤버 정국은 빌보드 시상식 인연으로 아리아나 그란데의 공연을 관람했다. 대기실에서 인증샷을 찍었는데, 아리아나 그란데는 정국과 찍은 사진을 휴대폰 배경화면으로 지정하고 "공연 보러와줘서 정말 고맙고 사랑한다"고 팬을 자청했다. 영화 '데드풀'의 스타 라이언 레이놀즈는 방탄소년단 공식 트위터 계정을 팔로우하고 정국이 운동하는 영상에 '하트'를 눌러 호감을 표시해 팬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여자프로테니스(WTA) 단식 세계 1위 오사카 나오미는 무투아 마드리드오픈 단식 1회전 이후 연 기자회견에서 "2015년부터 방탄소년단 팬이었다"고 밝혔다. 빌보드를 휩쓴 래퍼 카디비는 "처음에 방탄소년단을 트위터를 통해 알게 됐다. 시상식에서 만났는데 인기가 장난 아니더라. 방탄소년단을 위해서라면 뭐든 할 기세였다. 셀러브리티들도 마찬가지였다. 방탄소년단에 대해 꼭 알아야겠다고 생각했고 번역한 영상을 통해 그들의 음악을 봤다"며 '작은 것들을 위한 시'의 멜로디를 흥얼거렸다.
전설적인 가수 마돈나도 방탄소년단 신드롬에 동참했다. 마돈나는 빌보드 시상식에서 방탄소년단을 만나 직접 차차차 춤을 전수하고 제이홉과 커플댄스를 췄다. 멤버들은 "돈나 선생님" "돈나 누나"라고 부르며 "만나서 정말 영광인 분들이 많았다"고 감격했다. 2년 연속 시상식 호스트였던 캘리 클락슨은 "방탄소년단 이름만 불러도 큰 함성이 나왔다. 진행이 어려울 정도"라고 아미 파워에 연신 감탄했다.
방탄소년단의 끝없는 팝스타 인맥에 차기 컬래버레이션 라인업에 대한 궁금증도 커지고 있다. 그동안 체인스모커스, 스티브 아오키, 디자이너, 니키 미나즈, 에드시런, 할시까지 팝스타들과 협업을 펼쳐온 방탄소년단이기에 여러 이야기가 돌고 있다. 특히 존 레전드가 방탄소년단과 협업 의사를 밝힌 바 있어 현실 가능성을 점치는 외신들도 다수다. 현지 음악업계 종사자는 "본인 의지에 따라 얼마든지 활동 가능성을 넓힐 수 있는 곳이 미국 음악 시장이다. 인맥에 발을 넓히면 넓힐 수록 더 큰 기회가 주어지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면서 "셀럽들 사이에서도 방탄소년단 신드롬은 대단한 정도"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