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나는 지난달 30일 트와이스 공식 SNS 계정에 일본어로 '헤이세이 시대에 태어난 사람으로서 헤이세이가 끝난다는 건 어딘지 모르게 쓸쓸하다. 헤이세이 수고많았다. 레이와라는 새로운 시작을 향해 헤이세이 마지막 날인 오늘을 말끔한 하루로 만들자. 헤이세이 고맙습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이날 아키히토 일왕이 재위 30년 3개월만에 퇴위식을 하고 왕권을 큰아들 나루히토 왕세자에 물려준 것과 관련해 글을 남긴 것. '헤이세이'는 아키히토 일왕 재임 기간(1989년 1월 8일~2019년 4월 30일)을 일컫는 일본식 연호다.
사나의 글에 네티즌들의 반응은 극명하게 갈렸다.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팬들은 사나가 굳이 한국 트와이스 공식 계정에 일왕 퇴임 관련 글을 올렸다는 점, 올해 3.1 운동 100주년 관련 수 많은 K팝 스타들과 연예인들이 관련해서 글을 남길 때 아무런 글을 남기지 않더니 일왕 퇴임 관련 글을 남겼다는 점, 일본인 멤버지만 한국에서 먼저 데뷔한 K팝 그룹이 전혀 한국 정서를 이해하지 못 한 글을 올렸다는 점 등을 비난하며 게시 글 삭제 요청을 남기고 있다.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에 공식 입장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이런 비난이 너무 과하다는 반응도 쏟아진다. 정치적으로 문제가 될 멘트가 없었다는 댓글과 더불어 정치적 사상까지 엮어 비난하는 게 지나치다는 해석이다. 또 트와이스는 데뷔할 때부터 다국적 그룹이었고 일본인 멤버가 고국에서 벌어진 일에 대한 관심을 드러낸 게 문제될 게 없다는 반응을 보이는 네티즌들도 있다.
사나의 글이 논란이 된 후 JYP엔터테인먼트가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자 일부 팬들은 JYP엔터테인먼트 수장 박진영의 SNS에도 책임지고 입장을 내라는 글을 달고 있다. 김연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