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세상' 조여정이 학교보안관 김학선을 만났다. 두 사람의 수상한 만남은 아직까지 조여정이 숨기고 있는 진실에 이목을 집중시켰다. 진실 은폐 공범자일까.
20일 방송된 JTBC 금토극 '아름다운 세상' 6회에는 조여정(서은주)의 수상한 행동이 거듭됐다. 극도로 예민해진 그녀는 사실을 털어놓겠다는 서동현(오준석)을 만류했다. 자신도 모르게 운동화 이야기를 먼저 꺼내놓아 추자현(강인하)의 의심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엔딩에서 학교보안관 김학선(신대길)을 만나 여전히 드러나지 않은 조여정의 비밀이 무엇일지 궁금케 했다.
조여정과 다툰 서동현이 집을 뛰쳐나가고, 심상치 않은 집안 분위기에 그 이유를 물은 오만석(오진표). 하지만 조여정은 사실을 말하는 대신 "단 한 번이라도 준석이가 뭘 고민하는지 무슨 생각을 하는지 관심 가진 적 있어요? 명령하고 지적하고 강요하고"라며 그동안 말하지 못했던 속내를 꺼내놓았다. "당신 과보호가 준석일 망치고 있다는 생각은 안 들어?"라는 오만석의 말도 냉랭하게 받아치고 서동현을 찾아 나섰다.
불안과 두려움에 거리를 헤매던 서동현은 사고 당일 남다름(선호)과의 다툼을 떠올렸다. 박지후(정다희)가 자신 때문에 죽으려고 했다는 것. 그럼에도 "박선호가 짝사랑하는 애가 나 좋다니까 괜히 장난치고 싶더라고. 그래서 좀 데리고 놀다가 찼다"며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는 서동현에게 남다름은 분노했고, 결국 싸움이 벌어졌던 것.
그런 상황 속 남다름의 미세한 움직임이 포착됐다. 회복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기적을 믿고 싶었던 추자현. 재심에서 처벌수위가 달라지는 경우는 거의 없다는 박희순(박무진)의 만류에도 아이들을 직접 만나고 재심도 청구하겠다고 했다. 박희순은 추자현의 결정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선호를 위해서 우리가 싸워줘야지. 엄마아빠가 싸워줘야지. 그래야 하는 거잖아"라는 아내의 강한 의지를 꺾을 수 없었다.
박희순은 우연히 만난 서동현을 집에 데려다주며 "살다 보면 누구나 잘못을 하고 실수를 해. 중요한 건 그 다음이야. 진심으로 반성하고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서 노력하는 사람이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어"라고 말했다. 진심을 느낀 서동현은 자신도 모르게 눈물을 흘렸지만, "오늘 선호 손가락이 움직였어. 회복될 수 있는 좋은 신호래"라는 소식을 듣자 극도로 불안해졌다. 이에 "차라리 아저씨한테 다 고백할까 봐"라고 마음을 바꿨지만, 조여정은 이를 강하게 말렸다.
학폭위(학교폭력위원회)의 가벼운 처벌에 부당함을 느낀 박환희(수호)의 청원글이 학교를 다시 뒤집어놓았다. 교감 정재성은 허위사실 유포라며 당장 글을 내리라고 노발대발했고, 가해 학생의 엄마들도 추자현을 찾아갔다. 가해 학생의 아빠들도 아이들의 인권을 운운하며 법적 대응을 암시했다.
조여정은 남다름의 병문안을 갔고, 누군가 자살로 위장했다는 추자현에게 "운동화 끈만으로 그렇게 생각하는 건 좀 비약 아닐까"라며 진짜 속내를 숨겼다. 순간 추자현은 이상한 낌새를 느꼈다. 자신을 비롯한 가족들이 조여정에게 운동화 얘기를 한 적이 없었기 때문. 초조하게 병실에서 나온 조여정은 한밤 중 누군가를 기다렸다. 그녀를 찾아온 사람은 바로 김학선(대길)이었다. 그 이유가 무엇일지 궁금해진다.
이날 '아름다운 세상' 6회는 시청률 전국 3.3%, 수도권 3.6%를 기록했다. (닐슨코리아 제공, 유료가구 기준) 매주 금, 토요일 오후 11시 JTBC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