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어 있던 음악천재들이 '슈퍼밴드'로 모였다. 오디션이 아닌 콘서트를 방불케하는 귀정화 공연으로 말그대로 '슈퍼밴드'의 탄생에 기대감을 높였다.
12일 첫 방송된 JTBC '슈퍼밴드'는 노래, 랩, 연주, 작사, 작곡, 음악에 대한 열정과 에너지 등 다양한 음악적 재능을 가진 '음악천재'들이 프로듀서 5인 윤종신, 윤상, 넬 김종완, 린킨파크 조 한, 악동뮤지션 이수현과 함께 여러 미션을 거치며 글로벌 슈퍼밴드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담는 예능프로그램이다. 우승자는 우승상금 1억원과 해외투어의 기회와 함께 북유럽 SUV를 받게 된다.
이날 방송에선 프로듀서 5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조별 심사가 진행됐다. 선호하는 스타일과 추구하는 장르가 뚜렷한 참가자들이 등장해 귀호강 무대를 선사했다. 앞서 빌보드 1위가수 린킨파크 멤버 조한이 "단순한 밴드가 아니라 히어로를 연상케 한다. 대단한 음악적 재능을 가진 뮤지션이 한국에 많다. 지원자들의 끼와 재능이 이미 충분하다"라고 예고했던 무대가 눈앞에 펼쳐졌다.
1조에는 '미스터 선샤인' OST를 부른 보컬 하현상, 19세 기타리스트 이강호·김영소, 버클리 음대 출신 싱어송라이터 아일, 퍼커셔니스트 정솔, 독특한 음색의 지상, 훈남 드러머 김치헌 등이 속했다. 이들은 자작곡 무대를 선보이는가 하면 전공외 다른 음악적 특기를 펼쳐 다재다능한 능력도 어필했다. 대표적으로 타고난 천재 이강호는 "10살 부터 악보를 보지 않고 커버를 했다"며 자작곡 '공작새'로 프로듀서들의 마음을 훔쳤다. 정솔은 아프리카, 나이지리아, 호주, 체코 등 수많은 나라에서 모은 악기를 연주했다. 전세계 타악기를 모두 다루고 싶어하는 열정과 에너지가 남달랐다.
독일에서 온 천재 피아니스트 이나우는 2조 첫 참가자로 출격했다. 영화 '인터스텔라' OST '퍼스트 스텝(First Step)'을 직접 편곡해 연주했는데 온 신경이 귀에 집중되는 것만 같은 몰입감을 선사하는 무대였다. 아이돌그룹 비아이지 멤버 벤지는 '음악천재'라는 소문을 무대로 입증했다. 줄리어드스쿨 음악학교를 중퇴하고 한국에서 아이돌로 활동 중인 그는 바이올린 연주부터 랩, 노래, 자작곡 만드는 능력까지 다재다능한 매력을 압축해 '슈퍼밴드' 무대에 올랐다. 홍진호는 탱고곡을 첼로로 연주해 김종완의 "함께 앨범 작업하고 싶다"는 극찬을 이끌어냈다. 느꼈다”며 엄청난 테크닉과 함께 환상적인 분위기로 무대를 압도했다. 김종완은 “저희 앨범에 같이 작업하고 싶다”고 극찬했다.
2018년 빌보드가 먼저 주목한 밴드 더로즈도 '슈퍼밴드'에 참가했다. 안정적인 연주와 귀를 사로잡는 음색과 눈 뗄 수 없는 무대매너까지 완성된 밴드의 모습이었다. 이한솔은 버스커 경험을 토대로 자연스럽게 무대를 이어갔다. 콜드플레이의 '에버글로우(Everglow)'를 진심을 다해 부르며 감동을 선사했다.
이처럼 차원이 다른 참가자들의 향연으로 고퀄리티 음악 여정을 알린 '슈퍼밴드'. 장르와 관계없이 모인 천재들이 어떤 시너지와 화합으로 밴드를 결성해나갈지, 매주 금요일 오후 9시 JTBC에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