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의 전 차관은 지난달 22일 밤 인천국제공항을 빠져나가려다 긴급 출국 금지 조치를 당했다. 이른바 '김학의 사건'의 당사자인 그는 왜 한밤중 한국을 떠나려 했던 걸까.
5일 방송되는 KBS1 '추적 60분-별장 성폭력 의혹, 김학의는 왜 처벌받지 않았나' 편에서 제작진은 김학의 전 차관을 둘러싼 의혹을 취재하는 한편, 피해를 주장하는 또 다른 여성도 만났다. 지난 2006년경 윤중천 씨와 김학의 전 차관이 함께 술을 마시는 자리에서 그들에게 성폭행을 당할 뻔했다고 주장하는 김유선(가명) 씨다.
제작진은 이른바 '윤중천 리스트'에 등장하는 고위층 인사들을 만나 윤중천 씨의 별장에서 벌어졌다는 접대 의혹에 대한 입장을 들어봤다.4년 전 '추적 60분'을 찾아온 전직 경찰 고위 간부는 최근까지도 별장에서의 성폭력 등의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김학의 전 차관과 윤중천 씨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윤 씨가 김 전 차관과 서로의 성관계 동영상을 찍어주었다고 시인한 적이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김 전 차관의 승진을 위해 청탁을 하고 다녔다는 사실을 자랑스럽게 말했다고 한다.
윤 씨에게서 수시로 뇌물을 건네받은 의혹도 받고 있는 김학의 전 차관은 당시 검찰 수사에서도 뇌물 수수 혐의에 관해 제대로 조사가 되지 않아 검찰 내부에 그의 비호세력이 있는 것 아니냐는 논란도 일었다. 더구나 당시 청와대에서 김 전 차관에 대한 추문을 인지했음에도 법무부 차관 임명을 강행하는 등 과거 정권의 비호를 받아왔다는 의혹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추적 60분' 제작진은 김학의 전 차관에 대해 7년 째 계속되고 있는 성폭력 및 뇌물 수수 의혹에 대한 진실을 살펴봤다.
한편 KBS1 '추적 60분-별장 성폭력 의혹, 김학의는 왜 처벌받지 않았나' 편은 5일 오후 10시 5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