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와 흥행을 모두 잡은 V리그가 한 시즌을 마무리하는 자리를 가졌다. 1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 그랜드볼룸에서 도드람 2018-2019 V리그 시상식이 열렸다. 각 포지션에서 가장 뛰어난 기량을 보여준 베스트7 선정은 큰 관심사였다. 남자부는 이견이 없었다.
리베로는 KB손해보험 정민수가 선정됐다. 리시브효율 1위(52.86%), 디그 2위(세트당 2.204개)를 기록했다. 세터는 리그 최고 한선수(대한항공)이 차지했다. 세트당 평균 10.596개를 기록했다. 1위 기록이다. 센터는 현대캐피탈의 챔프전 우승을 이끈 신영석, 대한항공의 정규리그 우승에 기여한 김규민이 받았다.
현재 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윙스파이커로 평가받으며 챔프전 치열한 승부를 주도한 정지석(대한한공)과 전광인(현대캐피탈)은 레프트 포지션에서 수상을 했다. 우리카드의 봄배구를 이끈 외인 아가메즈는 라이트 포지션에서 베스트7으로 선정됐다.
수상을 한 정민수는 "아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아빠가 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전광인은 "이적 뒤 좋은 결과(챔프전 우승)을 얻을 수 있어서 기쁘다"고 했다. 한선수는 "동료들 덕분에 이 자리에 있다"고 공을 돌렸다.
정지석은 처음으로 베스트7에 선정됐다. "이 자리를 꿈꿨다"며 "자만하지 않고 겸손하게 배구를 하겠다"고 했다. 결혼을 앞둔 김규민은 "이 자리를 빌려 신부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세 시즌 연속 센터 부문 베스트7에 오른 신영석은 "지난해는 챔프전에서 무기력했다. 올해는 박진감 있는 경기를 보여드려서 다행이다"는 소감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