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잠!’은 우연히 15살 소년이 '샤잠'이라는 주문을 외치고 솔로몬의 지혜, 헤라클레스의 힘, 아틀라스의 체력, 제우스의 권능, 아킬레스의 용기, 머큐리의 스피드까지 최강 파워를 갖춘 슈퍼히어로로 거듭나면서 벌어지는 유쾌한 활약을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이다. 처음으로 히어로가 되어 생기는 에피소드를 선보이며 서툰 행동들에서 빚어내는 유쾌한 매력을 선보인다.
#진정한 가족
영화의 주인공인 빌리 뱃슨은 3살 때 엄마와 헤어지고 위탁 가정을 전전하며 성장한 소년이다. 늘 엄마를 찾기 위해 위탁 가정에서 도망치는데, 마지막으로 자신을 받아줄 진짜 가족을 만난다. 위탁 아동들의 보호자로 나오는 부부 역시 어렸을 때 위탁 아동이었는데 영화를 연출한 샌드버그 감독은 실제 고아로 빌리 뱃슨의 마음을 더욱 잘 이해하고 투영할 수 있었다고. 그래서인지 영화에서는 혈육이 아닌 유대감으로 연결된 진정한 형제, 자매들을 통해 ‘우리 모두가 영웅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DC, 빅, 퀸
빌리 뱃슨과 위탁 가정에서 만난 프레디는 슈퍼히어로의 광팬으로 그의 방에는 DC의 영웅인 슈퍼맨의 총알과 배트맨의 배트랭, 원더 우먼과 아쿠아맨의 로고 등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다. 빌리가 샤잠이 된 후 빌런 시바나 박사에게 쫓기는 쇼핑몰의 히어로 샵에서도 배트맨 피규어가 등장하기도 하는데, 특히 이 장면에서는 톰 행크스 주연의 ‘빅’의 오마주 장면도 등장한다. 겉은 어른이지만 내면은 소년이기 때문에 특유의 무모한 모험심으로 초강력, 투명성, 초스피드 등 샤잠의 초능력을 테스트하고 그 과정을 촬영해서 유튜브에 올리는데, 영화에서 가장 신나는 이 장면에서는 퀸의 ‘Dont' stop me now’가 유쾌하게 울려 퍼진다.
#필라델피아, 록키, 대관람차
고담이나 메트로폴리스 등 대부분의 DC 영화와 달리 영화의 배경은 가상의 공간이 아닌 실제 도시인 필라델피아로 그 어떤 히어로 영화들보다도 현장감이 넘친다. 영화 ‘록키’의 배경으로 유명한 필라델피아 미술관 계단에서는 록키에 대해 언급되는 대사가 나오기도 한다. 크림치즈의 대명사 미스터 필라델피아도 언급되며 또한 대관람차가 인상적인 유원지는 빌런과의 격전지가 되기도 하지만 온 가족이 함께하는 크리스마스의 축제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는 등 현실적인 배경들이 친근감을 더한다. 특히 이 곳에서는 원작 코믹스에서 다양한 색깔의 수트를 입은 또 다른 히어로들의 비밀이 공개되기도 한다.
#공포 주특기, 그리고 페르소나
샌드버그 감독은 공포 장르에서 선보였던 재능을 이번 영화에서도 선보인다. 시바나 박사를 점령한 일곱 대죄가 악행을 저지르는 장면은 공포 영화 못지 않은 긴장감을 선사하는데, 이는 마치 제임스 완이 ‘아쿠아맨’에서 공포스럽게 연출한 트렌치 장면처럼 깊은 인상을 남긴다. 샌드버그 감독의 공포 파트너인 부인 로타 로스텐이 이번 영화에도 출연했다. 로타 로스텐은 스웨덴의 배우로 남편인 샌드버그 감독과 함께 단편 공포영화를 만들었고 모두 주연으로 활약한 감독의 페르소나. 남편의 첫 장편영화인 ‘라이트 아웃’의 첫 장면에 등장한 데 이어, ‘애나벨: 인형의 주인’의 보육원 직원, 그리고 ‘샤잠!’에서는 연구소 박사로 나와 샌드버그 감독의 작품에 모두 출연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