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정의연대 관계자는 27일 일간스포츠에 "이매리 기자회견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재 이매리가 카타르에 거주 중이기 때문에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매리는 지난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자연 사건 수사 연장 지지 응원한다"는 글을 올리며 자신 또한 성추행 피해자라고 밝혔다.
이매리의 글에 따르면 OO대 OOOO대학원 OOO 과정 중 K 교수는 이매리에게 불이익에 대한 침묵을 강요했고 회식 자리에서 술 시중을 들라고 했다. 또 B 전 의원은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 방송 이후 만나 불공정에 대해 말하지 말라고 했다고 폭로했다. 이매리는 "악마들, 공범자"라고 말하며 "부끄러운 줄 알라. 은폐시키려고 했던 모든 자들 또한 공범자들"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 글은 26일 화제가 되자 삭제된 상황이다. 이매리는 시민단체 '정의연대'와 함께 오는 4월 기자회견을 준비하고 있다. '정의연대' 관계자는 "(이매리는) 술 시중을 강요받고 성적인 추행도 여러 차례 당해 지난 7년 동안 혼자 외롭게 문제를 제기하며 싸워왔다"면서 "최근 고(故) 장자연 사건에 대한 재수사가 이뤄지고 수사 기간이 연장되면서 용기를 갖고 나오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매리는 지난해 '풍문으로 들었쇼'에 출연해 2011년 드라마 '신기생뎐' 당시 부당한 처우를 받았다고 고백했다. 자비를 들여 무용을 배웠고, 이 과정에서 부상을 입어 수천만 원의 치료비가 들었지만 어떤 보상도 받지 못했다는 것. 또 제작진으로부터 입막음 당했다고 폭로했다.
이매리는 1994년 MBC 공채 전문 MC 3기로 데뷔했다. 이후 드라마 '장길산' '연개소문' '내조의 여왕' 등에 출연했다. 2011년 '신기생뎐' 이후 연예계 활동을 중단했다. 현재 카타르에 거주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