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은 24일 열린 2018~2019 SK핸드볼코리아리그 하남시청과 경기에서 29-27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17연승을 질주한 두산은 리그 최초 전승 우승을 노린다. 대한핸드볼협회 제공
정규 리그 4연패를 달성한 남자 핸드볼 최강팀 두산이 사상 최초의 전승 우승 초읽기에 돌입했다.
두산은 24일 마산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 핸드볼 코리아리그 하남시청과 경기에서 29-27로 이겨 올 시즌 개막 이후 열린 17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파죽의 17연승 행진을 달린 두산은 이제 리그 사상 최초의 전승 우승까지 단 3경기만을 남겨 뒀다.
지난 22일 충남체육회에 33-20 대승을 거두고 기세를 올린 두산은 이날도 하남시청을 상대로 전반을 13-9로 마쳐 손쉽게 승리를 따내는 듯했다. 하지만 후반 들어 득점 1위인 하남시청 박광순(9골)의 공격력이 살아나면서 흐름을 내줬고, 경기 종료 4분을 남기고 박광순에게 추격골을 허용해 27-26 한 점 차까지 쫓겼다.
이때 두산 조태훈이 천금 같은 추가 득점을 올려 한발 달아났고, 황도엽이 다시 정의경의 어시스트를 받아 29점째 쐐기골을 꽂아 넣으면서 승기를 가져왔다. 골키퍼 박찬영이 종료 1분 전 박광순의 슛을 막아내면서 승부는 그대로 끝났다. 조태훈은 6골·2어시스트로 활약해 경기 MVP로 선정됐다. 강전구와 정의경도 5득점씩을 올려 승리에 힘을 보탰다.
두산은 앞으로 오는 30일 SK호크스전, 다음 달 6일 인천도시공사전과 8일 상무피닉스전을 각각 앞두고 있다. 남자부 2위에 올라 있는 SK호크스와 다음 경기가 전승 우승의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SK호크스는 하루 전인 23일 '고춧가루 부대' 상무피닉스를 22-20으로 꺾고 단독 2위를 사수했다. 골피커 지형진이 10세이브에 방어율 43.5%로 맹활약했고, 오승권(4골)도 승리를 이끌었다.
23일 열린 부산시설공단과 SK슈가글라이더즈와 경기는 23-23 무승부로 끝났다. 대한핸드볼협회 제공 전날 여자부에선 부산시설공단과 SK슈가글라이더즈가 '미리 보는 챔피언결정전'다운 명승부를 펼치면서 23-23 무승부를 기록했다. 선두 부산시설공단과 2위 SK슈가글라이더즈의 승점 차는 3점으로 유지됐다. 부산시설공단 골키퍼 주희는 이날 13세이브에 방어율 38.2%로 활약하면서 여자 선수로는 역대 세 번째로 리그 통산 1300세이브를 달성했다. SK슈가글라이더즈 유소정은 리그 통산 300골 고지를 밟았다. 경남개발공사는 골키퍼 박새영(24세이브, 방어율 47%)의 철벽 방어 속에 광주도시공사를 상대로 30-27 승리를 거둬 8연패를 탈출했다. 반면 광주도시공사는 19연패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시즌 첫 승 달성에 다시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