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바탕 기승을 부리던 미세먼지와 꽃샘추위 속에서도 봄꽃이 하나둘 피어나며 서서히 봄기운이 찾아들고 있다. 올해는 평년보다 봄꽃 개화 시기가 이를 것으로 전망돼 봄나들이를 준비하는 손길도 분주한 분위기다. 이에 호텔 업계도 봄꽃 특수를 놓치지 않기 위해 앞다퉈 봄 패키지를 내놓으며 상춘객 공략에 나섰다.
경주 불국사·부산 해운대 등 주요 관광 명소에 위치한 코오롱 계열 호텔·리조트는 피크닉 세트를 제공해 간편하게 봄나들이를 즐길 수 있는 패키지를 오는 5월 31일까지 선보인다. 먼저 겹벚꽃이 유명한 불국사와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한 코오롱호텔은 패키지 이용객에게 에코백과 호텔에서 직접 만든 주스·딸기 마카롱을 제공한다.
봄에 부산을 여행한다면, 해안 도로를 따라 탁 트인 바다와 흐드러진 벚꽃을 동시에 만끽할 수 있는 달맞이길과 4월까지 동백꽃을 볼 수 있는 동백섬은 반드시 방문해야 할 명소다. 해운대 해수욕장과 도보 1분 거리에 위치한 코오롱 씨클라우드 호텔은 위치적 장점을 살려 해운대를 다채롭게 즐길 수 있는 ‘피크닉 인 해운대 패키지’를 선보인다. 휴대용 병 음료와 인근 아쿠아리움 40%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달맞이길과 동백섬도 호텔에서 도보 10분대로 방문할 수 있어 인근 나들이를 떠나기 좋다.
이미 꽃망울이 터지기 시작한 지리산은 5월까지 매화·산수유·벚꽃·철쭉 등 봄꽃의 향연이 펼쳐진다. 켄싱턴리조트 지리산남원은 ‘구례 산수유꽃축제’ 기간에 맞춰 패키지 이용객에게 산수유차 세 잔을 제공하는 ‘구례 산수유꽃축제 패키지’를 오는 31일까지 선보인다. 축제는 오는 24일까지 지리산 온천관광단지 일원에서 진행되며, 음악 공연·전시회·산수유꽃을 이용한 다양한 만들기 체험을 두루 즐길 수 있다.
서울 역시 예외는 없다. 여의도 메리어트 호텔(서울 메리어트 이그제큐티브 아파트먼트)은 다가오는 벚꽃 시즌에 미식의 향연과 더불어 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골든 블로썸 프로모션’을 오는 4월 30일까지 선보인다. 2층 컨템퍼러리 레스토랑 ‘파크카페’에서 꽃이 만개한 여의도공원의 전망을 감상하면서 신선한 재료와 봄꽃 플레이팅이 돋보이는 점심 또는 저녁 코스 메뉴를 만나 볼 수 있다.
벚꽃 명소 아차산에 위치한 워커힐 호텔 앤드 리조트는 미세먼지 걱정 없이 실내에서 벚꽃을 즐길 수 있는 객실 패키지를 선보인다. 그랜드 워커힐 서울 및 더글라스 하우스는 피자힐 테이크아웃 피자를 제공해 객실에서 아차산 풍경을 바라보며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비스타 워커힐 서울은 더 뷔페 조식과 웰니스 사우나 이용권을 제공한다.
서울 남산에 위치한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은 객실에서 봄꽃이 만발한 남산을 감상하고, 싱가포르의 별미로 꼽히는 크랩 요리를 맛볼 수 있는 ‘크랩 나이트 패키지’를 오는 4월 30일까지 선보인다. 객실 1박, 다채로운 게 요리와 풍성한 세미 뷔페를 선보이는 그라넘 다이닝 라운지의 크랩 나이트 디너와 조식 뷔페 2인, 실내 수영장 및 피트니스 센터 무료 입장 혜택으로 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