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믿었는데…아모레·LG생건 바디미스트서 알레르기 성분 검출



소비자원에 지적된 제품 상당수는 대기업 브랜드다. 비욘드는 LG생건, 이니스프리와 에뛰드는 아모레퍼시픽이 보유하고 있다. 이들 브랜드는 친환경 자연주의 컨셉트를 지향하고 있다.

비욘드의 딥 모이스처 바디 에센셜 미스트는 브랜드 내 주력 바디 보습 라인에 속한다. 이 미스트는 '라이스 밀크와 꿀, 올리브 천연 보습성문' 및 '순하고 부드러운 바디케어를 위한 에코파밍 콤플렉스를 함유'했다고 광고했다. 에코 성분만을 담아 피부 진정과 보습에 도움을 준다는 문구에 많은 소비자들이 제품을 구매했다.

이니스프리 '0520 레이니 퍼퓸드 바디워터' 역시 '제주에서 영감 받은 퍼퓸드 바디워터'라고 홍보했다. 중학생 자녀을 둔 A씨는 "아이가 바디미스트를 평소 자주 뿌린다. 한창 클 때인데 알레르기 유발 가능성이 있는 건 아닌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성분 문제가 불거지자 LG생건과 아모레는 비욘드와 이니스프리 등의 공식몰에서 두 제품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밖에 주요 쇼핑몰도 해당 제품 판매를 중지했지만, 중소 온라인몰에서는 여전히 판매되고 있다. 

소비자원 측은 "식약처에 알레르기 유발 물질인 HICC 등 3종에 대한 사용금지 규정의 조속한 시행과 함께 알레르기 주의 표시 의무화를 요청할 계획"이라며 "화장품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소비자일 경우 제품 구입 시 알레르기 유발 성분 함유 여부를 꼼꼼히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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