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오후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서는 '아시아 프린스 냉장고' 제2탄으로 가수 황치열과 이기광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MC 김성주는 이기광이 '아시아 미남 1위'에 2년 연속 선정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김성주는 "2016년엔 1위 이기광, 3위 찬열, 19위 박보검, 37위는 윤두준이었고 2017년엔 1위 이기광, 공유가 16위, 강다니엘이 18위였다. 유수의 스타들을 제치고 우뚝 섰다. 알고 있었냐"고 물었다.
이기광은 "우뚝 서긴 섰다. 알고는 있었지만 말이 되나 싶었다. 트로피까지 보내주셨더라"라고 답하며 부끄러워했다. 이어 김성주가 '독특하고 이국적인 이목구비', '긴 목을 강조하는 그만의 방식', '훌륭한 신체비율이 완성한 패션 트렌드 세터' 등의 극찬이 쏟아졌다고 알리자 "외모로 뽑혔다기 보단 잡지 컨셉에 좀 더 어울려서 그런게 아닌가 싶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하이라이트 멤버) 동운이가 '아시아 미남 기광'해서 '아미광'이라고 저장해놨다"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황치열은 4월 18일 입대를 앞둔 이기광에게 "나이 때문에 체력 차이가 많이 날까봐 걱정했다. 그런데 실제로 보니 전혀 걱정이 안 된다. 20대 초반인 줄 알았다"고 칭찬했다. 이어 "예전에 '용감한 형제'가 가이드 녹음을 부탁해서 녹음실에 간 적 있다. 그 곡이 '댄싱슈즈'였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댄싱슈즈'는 이기광이 본격 팀 그룹으로 데뷔 전 솔로 'AJ(Ace Junior)'로 활동했을 당시의 곡. 황치열은 "한 번 부르자마자 제 목소리와 어울리지 않는다며 나오라고 하더라. 그때 이기광이란 가수를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를 들은 이기광은 "전혀 몰랐다"며 깜짝 놀란 모습을 보였다.
군 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 MC 김성주는 "안정환은 잘 모를 거다. 골든골로 병역특례를 받아서"며 2002년 월드컵을 언급했다. 이에 안정환은 "국민들이 빼준 거다. 난 군대에 간다고 했는데 가지 말라고 하더라. 대신 난 축구로 군대보다 더 열심히 했다"고 강조했다.
이를 들은 이기광은 "월드컵 당시에 너무 열심히 뛰다가 바지에 대변을 볼 뻔했다고 들었다"라며 "이탈리아 전에서 그런 거냐"고 물었고, 안정환은 "사람들이 지금도 내가 그러는 줄 안다"면서도 "여러 번 쌌다"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김성주는 "테리우스냐? 지리우스냐?"라며 깐족개그를 덧붙이기도 했다.
평소 축구광으로 알려진 이기광은 안정환과 친해지고 싶다는 바람을 전하면서도 가장 좋아하는 선수는 이영표라고 밝혀 안정환의 질투를 불러일으켰다. 이기광은 "이영표 선수를 예전에 예능 프로그램에서 처음 뵀다. 축구도 많이 배우고 사적으로 자주 만나서 밥도 먹어서 친해졌다"고 설명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이기광의 냉장고가 공개됐다. 잘 정돈되어 있는 냉장고에 이기광은 "아무래도 방송 나간다고 하니까 어머니가 정리해 주셨다"고 밝혔다. 그의 냉장고는 각종 맥주와 음료, 과자가 인상적이었다. 이기광은 "수제 맥주집을 운영하시는 팬이 매달 한 박스씩 선물해주신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기광의 냉장고로 펼쳐진 첫 번째 15분 대결은 김승민·유현수 셰프의 대결이었다. 첫 출연에 정호영 셰프를 이겼던 김승민 셰프. MC 김성주는 "김승민 셰프가 이효리의 추천으로 출연하게 됐는데 이번 대결에 앞서 이효리가 유현수 셰프 식당에 방문했다더라"라고 전했다. 이에 MC 안정환은 "혹시 맛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하기 위해 (이효리를) 스파이로 보낸 것 아니냐"고 물었다. 이를 들은 정호영 셰프는 "안그래도 저와 대결 전에도 이효리 씨가 매장에 방문했었다"라며 이효리 스파이설에 힘을 실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이기광이 주문한 요리는 'Every day I shock 닭~ Every night I shock 닭♬'과 '♬어색해진 짧은 머리를 보여주기~ 전에 먹고 싶은 최후의 만찬'이었다. 이기광은 "맛집을 찾아 다니는 스타일이 아니다. 입대 전 맛있는 음식을 먹고 싶다"고 설명했다.
김승민 셰프가 준비한 음식은 '오늘의 하이라이트닭'. 그는 "일본 나베 요리다. 우리가 생각하는 국물 많은 나베가 아니라 전분을 풀어 걸쭉한 요리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고 유현수 셰프는 본인의 이름을 걸고 하겠다며 '유씨네 닭갈비'로 요리 제목을 정하며 남다른 포부를 밝혔다.
유현수 셰프의 요리를 먼저 맛본 이기광은 "불과 훈연 향이 잘 나긴 하지만 기존 닭갈비의 느낌과는 거리가 멀어 낯선 것이 아쉽다. 초계막국수는 익숙하면서 새로운 맛이다. 제가 찾던 맛이다. 두 조합이 정말 좋다"고 평했다. 김승민 셰프의 음식을 시식하고는 "완자가 정말 부드럽다. 소스가 적당하게 매콤하고 맛있다. 일본에서 많이 먹어본 익숙한 맛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시식평만으로는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 결과는 유현수 셰프의 승리였다. 이기광은 "일식보다는 한식을 선호한다. 두 음식 모두 맛있었지만 그 차이"라고 설명했다.
두 번째로 오세득·샘킴 셰프의 15분 대결이 펼쳐졌다. 오세득 셰프는 군대 내에서 유명한 음료 이름을 차용한 중화요리 '맛스타'를, 샘킴 셰프는 비스트의 'Mystery(미스터리)'를 패러디한 '소 정말 Mystery♬'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긴박했던 15분이 지나고, 오세득 셰프의 '맛스타'를 먼저 시식한 이기광은 뱃고동 함성을 치며 "뒷목을 치는 맛이다. 단맛과 짠맛, 매콤함까지 있다. 일식, 중식, 한식의 느낌이 모두 있다. 군대에도 생각날 것 같다"고 감탄했다. 샘킴의 '소 정말 Mystery♬'를 맛본 이기광은 "블루베리+아보카도+버섯 조합의 소스 맛이 차례로 느껴진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과자 맛도 느껴진다. 정말 맛있다"라며 콧노래를 불렀다. 드디어 선택의 시간. 이기광의 선택은 오세득 셰프. 이유로는 "어머니와 먹었던 철판구이 맛이었다. 한식의 맛이 좀 더 느껴져 좋았다"고 평했다. 이로써 유현수, 오세득 셰프는 2019년 두 번째 별을 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