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종 차별 논란에 휩싸인 할리우드 배우 리암 니슨이 직접 해명에 나섰다.
리암 니슨은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ABC '굿모닝 아메리카'에 출연해 "나는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 일은 이미 40년 전에 벌어진 것"이라며 "만약 지인이 아일랜드인, 스코틀랜드인에게 성폭행을 당했더라도 나는 똑같은 반응을 보였을 것이다. 단지 친구가 끔찍한 일을 겪었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었을 뿐"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번 발언으로 상처 받은 이들이 있다는 말에는 "폭력은 폭력을 낳고, 편견은 또 다른 편견을 부른다"라고 이야기했다.
앞서 리암 니슨은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와 신작 '콜드 체이싱' 홍보 인터뷰 중 지인이 흑인 남성에게 성폭행을 당한 적 있다고 말하며 "1주일 정도 펍 같은 곳에서 흑인이 나에게 덤비길 원했다. 그래서 그를 죽일 수 있도록 말이다"라는 발언을 한 바 있다.
인터뷰가 공개된 후 인종 차별 논란이 불거졌고, 예정된 영화 홍보 일정이 취소되는 등 파문이 커져갔다.
리암 니슨은 북아일랜드 출신으로, 지난 2014년에도 "우리는 모두 인종차별적 모습을 갖고 있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