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매리는 지난 25일(한국시간) '2019 UAE AFC아시안컵' 8강전 한국과 카타르의 경기가 열리던 날, 카타르 국기를 두르고 등장해 주목을 받았다. 이매리는 경기 내내 한국 응원단 사이에서 카타르를 연호했다.
이매리는 경기 직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카타르를 응원한 이유에 대해 "과거 방송사로부터 당했던 피해를 위로해준 곳이었다"라고 밝혔다.
이매리는 지난 2017년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대한민국 VS 카타르 경기에서도 카타르 국기 색과 같은 의상을 입고 등장, 관중석에서 카타르를 응원한 바 있다.
이매리는 2011년 SBS 주말드라마 '신기생뎐' 출연 후 건강 악화 등을 이유로 방송활동을 중단했다. 이후 지난해 6월 채널A 프로그램 '풍문으로 들었쇼'에 출연한 그는 그동안 방송 중단의 이유에 대해 털어놔 주목을 받았다.
그는 "'신기생뎐' 촬영 당시 드라마를 위해 사비를 들여 오고무를 배웠는데, 촬영이 계속 지연되면서 오고무 연습을 하느라 무릎에 물이 찼다"고 주장하며 "무용 레슨비 600만원과 수천만 원의 재활치료 비용이 들었지만, '신기생뎐' 제작진은 보험이 안 되어 있으니 책임질 수 없으며 이 사실을 발설하지 말라고 엄포를 놨다"고 폭로했다.
'신기생뎐' 사건 후 방송계 갑질 문화를 폭로하며 문제를 바로잡아보려 했지만, 보상도 사과도 받지 못해 좌절했다고 밝힌 이매리는 이후 인도어를 공부했고, 그 과정에서 카타르 정부관계자와 연이 닿았다. 이로 인해 2014년 카타르월드컵 성공개최 콘서트 진행을 도왔고, 카타르 월드컵 민간 홍보대사까지 맡게 됐다.
시간이 허락될 때마다 카타르 축구대표팀을 응원한다는 이매리는 한국과 카타르의 8강 경기에 앞서 "(카타르의 승리를 예측한) 스페인 축구스타 사비 에르난데스의 예측 결과를 믿는다"고 말했다. 이매리의 바람대로 카타르는 한국에 1-0 승리를 거두고 역사상 첫 아시안컵 4강 진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매리의 이런 행동은 현지에 거주하는 교민들을 곤란하게 만들었다. 카타르가 팔레스타인을 실효 지배하는 하마스 등 이슬람 원리주의 조직원들을 지원하는 데 반대한 UAE 등 4개국과 국교가 끊겼기 때문. 카타르 국기를 형상화한 원피스를 입고 카타르 국기를 펼치며 한국 교민들 사이에서 카타를 응원한 이매리. 일부 교민들은 "(이매리가) "경기 후 관중석 맨 앞으로 달려가 카타르 선수들을 연호하기도 했다"며 난감을 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