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Y 캐슬' 부모들의 눈물이 세 갈래로 나뉜다. 두려운 염정아, 후회가 밀려온 정준호, 애원하는 이태란의 눈물은 남은 전개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JTBC 금토극 'SKY 캐슬'이 종영까지 단 4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김보라(김혜나)의 죽음으로 긴장감 넘치는 전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18일 17회 본방송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염정아(한서진), 정준호(강준상) 부부와 이태란(이수임)의 눈물이 담긴 17회 예고 영상은 온라인 공개와 동시에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조회수 126만을 훌쩍 넘어섰다. (18일 오후 3시 기준)
지난 16회 방송에서 김보라의 살해 용의자로 찬희(황우주)가 체포되면서 상황이 달라진 염정아와 이태란. 김보라의 추락사건이 타살로 밝혀지면서 캐슬 주민들은 김보라와 이복자매이자 앙숙이었던 김혜윤(강예서)을 의심했다. 딸을 향한 의심을 지워야했던 염정아는 결국 "그러자면 희생양이 필요할텐데"라는 김서형(김주영)과 손을 잡았다.
찬희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 사건 현장을 찾아다니던 이태란의 의심은 김서형에게로 향했다. "날 예서의 학습도구로 생각한대. 예서 코디가"라는 김보라의 말을 찬희에게 전해 듣고, 김서형과 김보라가 만났을 것이라 추측했기 때문.
김보라를 죽이고 찬희에게 누명을 씌운 사람을 김서형으로 확신한 이태란. 이제 아들을 구하기 위해 도움을 청할 곳은 바로 염정아뿐이었다. "우리 우주, 내 아들 좀 살려줘. 내가 다 잘못했어"라는 이태란의 애원만큼 염정아의 마음도 절박했다. 김서형이 유출한 시험지를 교묘하게 바꿔 김혜윤의 코디에 사용했고, 이를 통해 김혜윤은 기말고사에서 만점을 받은 것. 시험지 유출이 김혜윤의 인생과도 직결되는 두려운 상황이 기다리고 있지만, 염정아는 끝까지 딸의 인생을 포기하지 못하겠다며 눈물을 터트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태란의 간절한 부탁은 어긋난 방법을 써서라도 김혜윤의 인생을 지키고 싶은 염정아의 마음을 되돌려 놓을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또 김보라가 친딸임을 뒤늦게 알게 된 정준호의 눈물도 시선을 사로잡는다. "골칫거리"라는 말로 김보라에게 상처를 남겼고, 김보라의 목숨이 위급할 때에도 병원장 손자를 먼저 수술했던 정준호. 자신의 지난 행동을 원망하는 그는 어머니 정애리(윤여사) 앞에서 "지 새끼인지도 모르고 죽인 주제에 어떻게 의사 노릇을 하냐"며 후회의 눈물을 쏟아냈다. 뒤늦게나마 김보라의 죽음에 죄책감을 느끼는 정준호는 남은 전개 동안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SKY 캐슬' 17회는 오늘(18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사진=HB엔터테인먼트, 드라마하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