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방송된 tvN 수목극 '남자친구'에서는 송혜교(차수현)가 박보검(김진혁)과 이별을 암시했다.
송혜교는 전남편 장승조(정우석)의 불륜이 사실이 아니라는 걸 뒤늦게 알게 됐다. 장희령(장수아)이 송혜교를 찾아와 장승조의 가짜 애인 행세를 했다고 진실을 밝혔기 때문. 송혜교는 장승조를 찾아가 왜 그랬냐고 물었고, 장승조는 태경그룹에 온 뒤 힘들어하는 송혜교를 위해서였다고 말했다. 송혜교는 "마음고생 많았겠네"라며 담담하게 위로했다.
하지만 송혜교에게 그 일은 상처로 남아있었다. 송혜교는 "우석 씨 맘 참 고마운데 난 아팠다. 사람들 비웃음, 손가락질받으면서 헤어졌다. 헤어지는 방법 여러 가지겠지만 헤어지는 데에도 배려가 필요한 것 같다. 우석 씨 덕분에 나도 배웠다. 헤어질 때 어떻게 헤어져야 하는지"라고 말했다.
이 말은 송혜교와 박보검 이별의 복선이었다. 송혜교는 박보검의 팔짱을 끼고 당당하게 거리를 활보했다. 행인들이 쳐다봐도 사진을 찍어도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오히려 예쁘게 찍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로 케이크를 먹여주기도 하고 함께 책을 읽으면서 좋은 구절을 나눴다. 박보검은 멀리 서있는 송혜교를 보고 환하게 웃었다. 하지만 송혜교는 박보검을 보며 울었다. '진혁 씨, 난 이제 당신과 헤어져요'라고 속으로 말했다.
송혜교는 자기 때문에 박보검의 일상이 무너지는 걸 견딜 수 없었고 자책했다. 백지원(주연자)이 찾아와 박보검과 헤어져달라고 한 이후 박보검을 보며 편하게 웃지 못했다. 길해연(이선생님)을 찾아가 "진혁 씨네 가족 평범한 행복이 나 때문에 흔들리면 그건 답이 없다. 사람들 시선 속에 던져진 삶이 얼마나 고단한지, 얼마나 불편한지 잘 안다. 그래서 더는 안 되는 거 안다"고 속마음을 털어놓으며 오열했다.
심지어 박보검의 동생 표지훈(김진명)이 친구와 싸우고 경찰서에까지 가게 되자 송혜교의 죄책감은 더욱 커졌다. 박보검의 평범한 일상이 자기 때문에 흔들린다는 걸 체감한 일이었다. 박보검은 송혜교를 향해 굳건한 믿음과 사랑을 주고 있지만 그것으로도 극복할 수 없는 일이었다. 결국 송혜교는 장승조가 그랬던 것처럼 박보검을 사랑하기 때문에 헤어지기로 했다. 대신 방법은 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