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월드시리즈 우승팀 보스턴 레드삭스가 2월 16일 백악관을 방문한다. 그러나 일부 선수는 이미 불참 의사를 구단에 통보했다.
'보스턴 글로브'는 16일(한국시간), 샘 케네디 보스턴 레드삭스 사장의 말을 인용해 "선수단이 2월 16일 백악관을 방문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백악관은 미국 4대 스포츠(MLB·NBA·NFL·NHL)의 우승팀을 매년 초청한다. 1980년부터 연례행사로 자리 잡은 이 행사는 선수들에게도 영광스러운 자리로 인식돼 왔다.
그런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직후부터 이 행사는 차질을 빚은 적이 많다. 우승팀 선수단의 백악관 방문이 아예 이뤄지지 않거나, 주축 선수들이 대거 불참한 사례가 많다. 구단 및 선수단이 백인우월주의를 표방하는 트럼프의 언행에 불참 의사를 밝힌 것이다. 2017년 MLB 우승팀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백악관을 방문했을 때 카를로스 코레아와 카를로스 벨트란 등 중남미 출신의 핵심 선수들이 불참한 바 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보스턴 글로브는 "아직 몇몇 선수가 참가 의사를 확정하지 않았고, 일부 선수는 불참 의사를 전해 왔다"고 밝혔다.
한편 이 매체는 장기화되는 미 연방정부의 셧다운 상태가 지속될 경우 '일정이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