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김보름이 전 국가대표 동료 노선영으로부터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 노선영이 대응에 나서지 않는 이유를 밝혔다.
노선영은 13일 스포츠서울과 인터뷰에서 “지금은 그런 얘기를 하는 게 중요한 시기인 것 같지 않다”며 “아시겠지만 다른 일이 있다. 심석희가 그런 일을 겪고 있고, 그래서 지금은 (시기가) 아닌 것 같아서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성폭력 피해를 폭로한 심석희에 대해 “마음으로 아끼는 후배인데 너무 안타깝다”며 “내가 (그런 일을) 몰랐던 것도 미안하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여기서 대응을 하면 모든 사람이 이쪽을 주목할 것”이라며 “나와 관련된 것은 어떻게 보면 작다. 잘 해결돼야 할 문제가 있는데 분산되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보름은 지난 11일 한 언론을 통해 노선영으로부터 훈련 및 선수촌 생활 과정에서 지속해서 폭언을 듣고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두 사람은 지난해 2월 평창올림픽 때 불거진 왕따 논란의 당사자들이다. 김보름은 당시 팀추월 경기에서 대표팀 선배인 노선영을 떨어뜨리기 위해 의도적으로 가속했다는 의혹을 사며 비판을 받았다. 이후 인터뷰 논란이 더해지면서 왕따 논란까지 불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