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위암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실제로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위암 발병률은 인구 10만명당 55명으로 OECD 가입국 가운데 1위를 기록 중이다.
위암은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다가, 이후 병이 진행됨에 따라 상복부 불쾌감, 통증, 소화불량 같은 증세를 보인다. 그러나 대부분의 증상이 일반적인 위장 질환과 구분이 안 돼 조기발견이 어렵다.
따라서 위암은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위암의 주된 원인은 서구화된 식습관이므로, 식단 개선에 힘써야 한다. 맵고 짠 음식이나 자극이 강한 음식은 피하고, 위에 좋은 음식인 홍삼, 양배추, 양파 등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그중에서도 홍삼은 만성 위염과 위암 발생에 관여하는 헬리코박터균을 억제할 수 있어 평소에 꾸준히 섭취하면 위암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분당차병원 함기백 교수팀은 헬리코박터 감염으로 인한 위 질환자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는 항생제만, 다른 그룹에는 항생제와 홍삼을 함께 복용시켰다. 그 결과, 항생제 그룹은 헬리코박터균이 70% 줄어드는 데 그친 반면, 홍삼 그룹에선 85%나 되는 헬리코박터균이 사라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위에 좋은 음식인 홍삼은 시중에 다양한 형태로 출시돼 있다. 그러나 시판 홍삼정, 홍삼스틱 등은 제품을 만드는 방법에 따라 유효성분 함량이 큰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구입 전 제조법 확인이 필요하다.
현재 홍삼액 제품은 홍삼을 물에 달여서 만드는 ‘물 달임 방식’과 홍삼을 통째로 갈아 넣는 ‘온체식’ 등으로 나뉜다. 이중 대부분의 업체가 사용하는 것은 물 달임 방식인데, 이는 홍삼 전체 영양소 중 물에 녹는 47.8%의 수용성 성분만 추출할 수 있어 나머지 물에 녹지 않는 52.2%의 불용성 성분은 먹을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물 추출 방식으로 버려지는 불용성 영양소들까지 온전히 섭취하기 위해 나온 것이 ‘온체식’이다. 온체식은 식재료를 온전히 먹기 위해 고안된 제조법으로, 홍삼의 경우 원물을 통째로 갈아 넣는 방식으로 수용성, 불용성 영양소를 온전히 섭취하게 해준다.
이에 대해 선문대학교 통합의학대학원 김재춘 교수는 “홍삼을 통째로 잘게 갈아 먹으면 모든 영양분 섭취가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위암은 초기엔 증상이 거의 없고, 말기에 이르러야 체중감소, 음식물 삼키기 어려운 연하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따라서 위암 예방을 위해선 평소 식습관을 바르게 하고, 위암에 좋은 음식 위주로 식단을 꾸리는 지혜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