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막내라인이 '주간아이돌'에서 꽃피운다. 개성 넘치는 브로맨스는 물론 16년째 변함없는 의리를 자랑하고 있는 사이. 일명 2019년 신인아이돌 유닛 '조각남(조세호, 황광희, 남창희)'이 투입돼 변화를 꾀한다. '주간아이돌'의 과거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까.
2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MBC에브리원 '주간아이돌'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조세호, 황광희, 남창희, 임연정 PD가 참석했다.
조세호와 황광희는 MBC '무한도전' 막내라인으로 활약했다. 황광희가 입대해 두 사람이 정작 '무한도전'에서 함께 호흡을 맞출 기회는 없었지만, 같은 프로그램 막내라인으로 대표됐던 만큼 '주간아이돌'에서의 호흡이 기대된다. 남창희도 '무한도전'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하면 제 몫을 톡톡히 해내며 웃음 분량을 확보했던 터.
조각남 결성과 관련, 남창희는 "기쁜 마음이 든다. 두 사람의 메인 MC와 함께 편한 마음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황광희는 "아이돌 출신으로 '주간아이돌' MC를 맡게 돼 더할나위 없이 기쁘다"고 감격스러워했다. 조세호는 "기해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란다"고 운을 떼면서 "'주간아이돌'이란 프로그램은 즐겨보던 프로그램이었는데 이렇게 감사하게도 기회가 왔다. 기분 좋게 시작하게 됐다. 저희 셋이 함께하게 된 이상 재밌는 프로그램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임연정 PD는 기존 '주간아이돌'과 차이점에 대해 "MC가 다르다. 또 변화무쌍함이 달라진 점이다. 아이돌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기존에 정해진 포맷보다는 세 MC를 활용해서 그때그때마다 출연하는 아이돌에 맞춰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이돌 입덕뿐 아니라 MC 입덕까지 꿈꾼다고 밝혔다. 조세호는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이 보일 것이다. 먼저 죄송하다고 말하고 싶다"면서 사죄(?)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제작진은 녹화 분위기가 재밌다고 한다. 우리끼리만 재밌으면 안 되는데 하는 걱정이 있지만, 믿고 시청해달라"고 당부했다.
JTBC '아이돌룸'과 비교를 피할 수 없는 상황. 조세호는 "정형돈, 데프콘 형이 '주간아이돌' MC 출신이다. 그 부분이 더 신경 쓰였다면 고사했을 것이다. 비교는 될 수 있겠지만, 비교 자체가 또 다른 재미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초대하고 싶은 아이돌에 대해 묻자 조세호는 "개인적으로 친한 분들이 먼저 떠올랐다. 아이콘, 위너 친구들이나 현재 군 복무를 하고 있는 빅뱅 태양이 생각났다. '주간아이돌'을 통해서 인사했으면 좋겠다. 데뷔 20년을 맞이한 god 형님들도 나와준다면 좋을 것 같다"고 답했다.
황광희는 "아리아나 그란데"를 애타게 외쳤다. 해외 가수를 초대하고 싶다는 간절한 바람이었다. 그러면서 "국내 신인 아이돌 역시 초대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남창희는 "트와이스, 방탄소년단 등 해외에서 고생하고 있는 아이돌을 초대하고 싶다. 고향에 돌아왔을 때 편안하고 즐겁게 몸을 풀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 싶다"고 했다.
남창희와 조세호는 16년째 우정을 키워오고 있다. 아이돌 덕후의 덕심이 필요한 프로그램인 만큼 이 부분에 대해 물었다. 조세호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 과거 남창희와 지금보다 사이가 좋았을 때 같이 살았던 때가 있는데 아이돌 덕심이 장난 아니다"라면서 "남창희라는 사람 자체를 택한 게 '주간아이돌'의 차별점이다. 남창희를 택한다고 했을 때 감사하면서도 놀랐다. 사주를 보는 분이 남창희가 2019년 고생한 게 돌아온다고 하니 기대 중이다"라고 언급해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앞으로 1000회까지 진행하고 싶다는 조세호, 황광희, 남창희의 '주간아이돌'은 9일 오후 5시 MBC에브리원과 MBC뮤직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