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방송된 KBS 2TV 수목극 ‘죽어도 좋아’에서는 타임루프로 인해 살아난 백진희(이루다)의 기억을 되찾아주기 위해 강지환(백진상)의 눈물겨운 분투가 시작됐다.
전 부하직원 김사희(김현정)를 향한 진심 어린 강지환의 사죄는 타임루프가 처음 시작됐던 ‘11월 7일’로 시간을 되돌리며 죽었던 백진희를 살아나게 했다. 하지만 그동안 강지환과 함께 겪은 타임루프에 대해서 전혀 기억을 하지 못했다. 애달파하며 백진희를 반기는 강지환과는 달리 그의 예상치 못한 리액션에 식겁하는 백진희의 온도차는 짠한 웃음을 줬다.
강지환은 본격적으로 ‘이루다 기억 되찾기’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백진희로 인해 180도 변한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며 고마움을 보답하고 싶었던 강지환은 악덕상사 시절 백진희를 분노케 했던 자신의 막말과 행동을 똑같이 재연했지만 백진희를 심란하게 할 뿐 기억 되찾기에는 별다른 소득이 없었다.
급기야 그는 “조용하게, 무난하게 살고는 싶지만 사실 속으론 안 그렇잖아”라며 백진희의 마음을 자극했지만 오히려 화를 돋우며 ‘핵 비호감’이라는 말까지 들었다. 하지만 강지환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더욱 확고하게 밀어붙이기 시작, 과거 백진희가 회사 기밀공문을 뿌렸던 사실을 떠올리며 회사의 비리가 담긴 기밀 공문을 백진희에게 맡겼다. 이를 통해 기억을 찾기 바란 강지환은 “기억해내 줘. 잊어버린 기억이든 현실에서 어렵다고 포기한 것이든. 이대리 마음속 깊은 곳에 뭐가 있는지... 잘 생각해봐줘”라며 간절한 마음을 드러냈다.
백진희는 부조리한 상황이 발생하자 자신도 모르게 기밀 공문을 뿌렸고 공문 유출의 범인으로 몰린 백진희에게 강지환은 “이번엔 내가 널 구해줄게”라며 지켜주겠다고 약속했다. 이는 과거 백진희가 강당에서 죽을 뻔했던 강지환을 살렸던 모습을 연상케 했다. 과거 타임루프를 몰랐던 강지환과 타임루프를 알고 그를 갱생시키려 했던 백진희의 입장이 완전히 뒤바뀐 아이러니한 상황이 벌어지며 흥미를 높였다. 강지환의 간절한 노력 덕에 백진희가 기억을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