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건우가 악역 능력치를 마음껏 뽐냈다.
김건우는 현재 방영 중인 MBC 월화극 '나쁜형사'에서 청인지검 검사이자 연쇄살인마 장형민 역을 맡고 있다. 유능한 엘리트의 모습부터 소름 유발 사이코패스 연기까지 선보이고 있다.
지난 17일 방송에서 김건우(장형민)는 뛰어난 두뇌로 병원을 탈출했다. 이어 신하균(우태석)에게 복수를 감행했고 파격적인 도주 행각을 벌였다. 그 과정에서 남다른 능력치를 자랑해 자신의 악행을 더욱 배가시켰다.
김건우는 추격당하는 와중에도 믿을 수 없는 순발력과 운전 능력을 발휘했다. 끝까지 달라붙은 신하균의 차를 따돌렸다. 고도의 판단력으로 차를 버리고 유동인구가 많은 쇼핑몰로 도망갔다.
경찰을 당황시키며 쇼핑몰로 들어간 김건우는 어딘가에 숨기는커녕 한 시민의 자동차 키를 빼앗고 가게 점원과 고객에 망치를 무차별적으로 휘두르며 존재를 알렸다. 덕분에 쇼핑몰 내부는 혼란에 빠졌고 경찰의 저지선마저 아수라장이 됐다.
이 모든 것을 계획한 듯 그 장소를 유유히 빠져나간 김건우. 예측 불가능한 긴박한 상황에서도 어떻게든 살아날 방법을 찾아내는 영리함과 특유의 여유로움은 안방극장을 약 올리며 뜨거운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심지어 도주 이전, 신하균에게 복수하기 위해 그의 부인을 살해한 현장에도 신하균이 범인이라는 거짓된 증거를 심어둔 사실이 드러나며 도대체 김건우의 설계는 어디까지 준비되어 있는 것인지 궁금증을 자극했다.
김건우는 결국 터널 안에서 신하균과 단둘이 마주하게 됐지만, 절대적으로 불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웃음부터 흘리며 보는 이를 경악스럽게 만들었다. 더 이상 도망칠 수 없는 순간에도 뻔뻔한 얼굴로 신하균을 자극하는 모습은 역대급 소름을 선사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