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대중문화예술상에서 가수들의 활약이 돋보인다. 가장 많은 수상자를 낸 분야가 가요계다.
그룹 방탄소년단·김민기·故 조동진 등 3명(팀)이 24일 서울 잠실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열리는 '2018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에서 문화훈장을 받는다. 올해 문화훈장을 받는 대상은 총 7명(팀). 이 중 3팀이 가수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방탄소년단은 최연소 문화훈장을 받는 기록을 세운다. 방탄소년단이 보여준 글로벌한 행보와 사회 공헌도, 영향력과 인지도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한 결과, 문화훈장(화관) 포상자로 결정됐다.
가수 심수봉과 음악감독 겸 가수 윤상은 대통령표창을 받는다. 심수봉은 1978년 제2회 대학가요제에서 자작곡 '그때 그 사람'으로 입선해 가요계에 첫발을 내딛었다. 이후 '백만송이 장미' '사랑 밖에 난 몰라' 등 다양한 히트곡을 내며 약 40년간 대중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윤상은 1988년 故 김현식 4집 수록곡 '여름밤의 꿈'을 통해 작곡가로 데뷔했다. 이후 강수지의 '보랏빛 향기', 김민우의 '입영열차 안에서' 등을 통해 작곡가 겸 프로듀서로 활동했다.
1990년엔 솔로 1집을 내며 가수로서도 활약했다. 총 7장의 정규 앨범과 다수의 EP앨범을 냈다. 특히 서정적인 발라드부터 실험적인 사운드가 더해진 음악까지 폭 넓은 장르를 소화하며 음악적 넓은 스펙트럼을 자랑했다. 지난 4월 평양 공연에 남측 예술단 음악감독을 맡아 또 한 번 음악적 실력 발휘를 했다. 대중문화, 특히 가요계 발전에 기여한 바가 크고, 대중들에게 듣는 즐거움을 선사한 공으로 대통령표창을 받는다.
국무총리표창엔 가수 최진희, 강산에가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표창엔 레드벨벳, 국카스텐이 수상한다. 작사가 김이나도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표창에 이름을 함께 올렸다. 지난 4월 윤상과 함께 평양 공연에 참석한 최진희, 강산에, 레드벨벳이 포상자 명단에 들었다. 록 음악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바꾼 밴드 국카스텐도 정부포상을 받는다. 독립 음악씬이라고 불리는 홍대 인디씬에서 활동해 음악 경연 프로그램과 다양한 공연으로 록 음악의 대중화에 기여한 이유다.
대중문화예술상은 대중문화 예술의 사회적 위상과 대중문화 예술인의 창작 의욕을 높이기 위한 정부포상 제도. 수상자는 공적 기간·그간의 활동 실적·관련 산업 기여도·사회 공헌도·국민 평판 및 인지도 등 다양한 항목을 종합적으로 심사해 결정됐다. 올해는 문화훈장 13명·대통령 표창 7명·국무총리 표창 8명·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 8명(팀) 등 총 36명(팀)이 수상한다.
올해는 2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개최되며 수상 및 다채로운 축하 공연이 펼쳐진다. 배우 신현준·방송인 이지애가 진행을 맡으며 JTBC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