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지난 17일 한국프로농구연맹(KBL)을 통해 외국인 선수 교체 소식을 알렸다. 단신 선수로 영입한 조엘 헤르난데즈(23·185.8cm)와 계약을 해지하고 데이빗 로건(36)을 영입한다는 결정이다. 시즌 개막 이후 겨우 2경기를 치른 시점에서 외국인 선수를 교체하기란 쉽지 않은 결정이다. 발표 시점을 놓고 보면 안양 KGC인삼공사전 원정경기 시작 전이었기 때문에 사실상 개막 첫 경기를 보고 퇴출을 결정한 셈이다.
개막 전부터 단신 선수 중 기량이 가장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던 헤르난데즈는 '우승 후보' 울산 현대모비스와 치른 첫 경기서 12분22초 동안 5득점 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외국인 선수에게 거는 기대를 생각한다면 결코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이다. 고별전이 된 17일 KGC인삼공사전에서 7득점 5리바운드에 그쳤다. 3년 연속 하위권에 머물렀던 kt로선 결단이 필요했다. 다른 팀 단신 선수들과 비교하면 기량 차이가 크고, 무엇보다 서동철(50) 감독에게 믿음을 주지 못했다.
헤르난데즈를 대신해 새로 kt가 영입한 로건은 유럽리그에서 주로 뛰었던 선수다. kt는 로건을 곧바로 경기에 투입하기 위해 현재 비자와 이적동의서(LC) 발급 등 행정절차를 밟고 있다. 별다른 문제없이 절차를 마무리할 경우 20일 열리는 서울 SK와 '통신사 더비'에 곧바로 투입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