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해미가 활동을 일시 중단했다. 남편 황민은 지난 27일 술에 취한 채 승용차를 몰고 가다 갓길에 정차한 화물차 2대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뮤지컬 배우와 해미뮤지컬컴퍼니 대학생 인턴이 사망했다.
뮤지컬 기획자 황민은 박해미와 TV조선 '마이웨이' tvN '둥지탈출3' 등에 함께 출연했다. 음주운전 사망 사고 자체가 중죄인데다가, 방송에서는 다정한 남편·좋은 아빠로 비쳤기 때문에 더욱 비난이 거세다. 박해미는 남편의 잘못에 죄책감과 비통함을 느끼고 뮤지컬 '오! 캐롤' '키스 앤 메이크업'에 출연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범법 행위로 인한 사회적 물의까지는 아니지만, 비도덕적 행위 역시 대중의 질타를 피할 수 없다. 방송인 박명수의 아내 한수민은 지난 29일 자신의 SNS 라이브 방송으로 피부 관리 제품을 설명하던 중 부모를 욕하는 의미의 비속어와 동작을 취해 논란을 빚었다. 영상을 삭제했지만 해당 장면 캡처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퍼졌다. 한수민은 MBC '무한도전' SBS '싱글와이프' TV조선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내의 맛' 온스타일 '겟잇뷰티 2018' 등에 출연하며 인지도를 높였다. 덩달아 피부과도 유명해졌다. 이 모든 것이 '박명수 아내'라는 수식어 덕분이다. 박명수도 이미지 타격을 입었다. 한수민은 "신중하지 못한 행동으로 마음을 불편하게 해드린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정중한 마음가짐으로 소통하겠습니다"라고 사과했다.
가족 공개 방송에 출연하면 여러 부수 이익이 따라온다. 옷·화장품·육아용품 등을 협찬받거나 직접 광고 모델로 나서 수익을 올린다. 연예인 가족으로 방송 출연 후 비교적 손쉽게 연예계에 데뷔하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대중은 연예인 가족에게 더 엄격한 잣대를 드리운다. 이를 깨닫지 못한 경솔한 행동 때문에 연예인 가족 논란은 가족 예능 열풍과 함께 꾸준히 반복 중이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가족들의 일거수일투족이나 SNS까지 관리하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동시에 가족에게 과도한 관심이 쏠리면서 발생하는 부정적인 사례가 누적되면서 연예인들은 가족 공개를 과거보다 꺼리는 모양새다. 한 방송 관계자는 "일반인인 가족들까지 비난받는 일이 늘어나고 있어 예전보다 가족 섭외가 어려워진 게 사실이다"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