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복덩이가 없다. 여러모로 충무로의 사랑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신과함께-인과 연'이다.
영화 '신과함께-인과 연(김용화 감독)'이 극장가를 장악하며 원맨쇼 흥행을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박스오피스 톱10에 자리잡고 있는 영화 중 무려 8편이 외화라 눈길을 끈다. 외화 점령 속 고고하게 빛나는 한국 영화 '신과함께-인과 연'인 것.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신과함께-인과 연'은 3일부터 5일까지 주말 3일간 384만7603명을 끌어모아 누적관객수 619민4048명을 기록했다. 범접할 수 없는 1위의 위엄이다.
'신과함께-인과 연'의 뒤를 이어 2위부터 7위까지는 모두 외화. 물론 이들 성적을 다 합쳐도 '신과함께-인과 연' 한 편을 이기지는 못한다.
외화 선봉에는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이 있다.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은 85만729명을 동원해 누적관객수 549만5071명을 나타냈다. '신과함께-인과 연' 개봉 영향력으로 화력이 다소 떨어졌지만 시리즈 최고 기록을 향한 도전은 현재 진행형이다.
방학을 맞아 가장 사랑받고 있는 장르는 단연 애니메이션. '극장판 헬로카봇: 백악기 시대', '인크레더블2', '신비아파트: 금빛 도깨비와 비밀의 동굴'이 허리라인을 꽉 쥐고 있다.
극장가 최대 성수기라 표현되지만 수익을 위한 선택과 집중이 치열하다 보니 현실적으로 볼만한 영화가 많지 않다는 것은 문제점. 8일 개봉하는 '맘마미아2'가 6위에 올라있는 것을 보면 말 다 헀다.
제71회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어느 가족'은 조용한 관객몰이를 보여주며 10만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고, '인랑(김지운 감독)'은 8위에 랭크돼 차트 아웃만큼은 면했다. 70회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더 스퀘어', 7월 스크린 포문을 열었던 '앤트맨과 와스프'가 나머지 자리를 채웠다.
빈집 아닌 빈집에서 '신과함께-인과 연'의 흥행은 어쩌면 당연하다. 상업영화 최전선에서 온갖 흥행요소를 종합적으로 버무린 것은 물론, 실사 영화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애니메이션 효과까지 품으면서 진정 전 연령층이 타겟층이 된 보기드문 작품으로 완성됐다. 대박 흥행이 당연한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