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는 14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리는 올스타전에 드림올스타의 선발 1루수로 나선다. 해외 리그에 진출한 시즌을 빼면 아홉 번 연속 올스타에 올랐다. 그만큼 타격 기록이 많다. 홈런 1개만 더 치면 통산 올스타전 홈런 신기록(5개)를 달성한다. 최다 득점 신기록(10점)도 3득점만 더하면 된다.
전야제에는 이벤트 경기도 두 개나 출전했다. 홈런레이스 예선에서는 10개를 때려내며 결승에 진출했다. 팬사인회에서도 가장 많은 팬들에게 사인을 해줬다. 의미 있는 아홉 번째 올스타전을 보내고 있다. 다음은 이대호와의 일문일답.
이대호는 올스타전 통산 4홈런으로 롯데 김용희, 삼성 양준혁, 두산 홍성흔과 함께 공동 1위에 올라있다. 만약 이번 올스타전에서 홈런을 터뜨린다면 단독 선두로 올라서게 된다. 또한 올스타전에서 통산 7득점을 기록 중으로 KIA 이종범과 양준혁이 가지고 있는 최다 득점(9점) 경신도 가능하다.
- 9번째 올스타다. 감회가 어떤가. "팬들이 뽑아주셨기 때문에 이 자리에 있다. 축제에 초대된 자체가 영광스럽다. 뛰어난 선수들이 많이 나왔다. 팬분들도 즐겨주셨으면 좋겠다."
- 팬사인회에 인파가 가장 많았다. "아무래도 제2구장이다 보니까 많은 분들이 오신 거 같다. 저도 열심히 뛰려고 노력한다.
- 이벤트 경기를 두 가지나 참가했다. "힘이 많이 떨어져서 퍼펙트피처만 나가려 했다. 제2의 홈런이라서 출전해주길 바라는 분들이 많았다. 운이 좋게 결승까지 나가게 됐다.
- 나종덕이 홈런레이스에서 배팅볼 투수 역할을 잘했다. "내가 (담장을)넘겼다기 보다는 (나)종덕이가 넘어갈 수밖에 없게 던져줬다. 오늘도 잘 던져줬으면 좋겠다. 지난해 2등을 하니까 기분이 안 좋더라. 결승에 올라간 김에 1등을 하고 싶다.
- 우승하면 나종덕에게 선물이라도 주나. "솔직히 말하겠다. 우승을 하면 100만 원을 준다고 했다."
- 처음 올스타전에 뽑혔을 때 어떤 로망이 있었나. "올스타전은 팬들이 뽑아주셔서 나가는 자리다. 그 자체가 로망이다."
- 홈런을 치면 올스타전 통산 홈런 신기록(5개) 달성이 가능하다. "기대하지 않고 있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 타구에 발가락을 맞아서 몸도 안 좋다. 많은 타석에 나서지 못할 수도 있다. 젊은 선수들이 더 많은 기회를 얻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팀 후배 나종덕이 대타로 나서 홈런을 쳤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