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간) 제71회 로카르노국제영화제 측이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경쟁부문 라인업에는 홍상수 감독의 23번째 장편영화 '강변호텔'이 포함 돼 눈길을 끈다. 한국 영화로는 유일한 초청이라 의미를 더한다.
'강변호텔'은 한 중년 남성이 자신의 자녀와 두 명의 젊은 여성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강변호텔'은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2015)를 시작으로 '밤의 해변에서 혼자'(2017), '클레어의 카메라'(2017), '그 후(2017)', '풀잎들'(2018)에 이어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가 여섯번째 호흡을 맞춘 영화로 영화계 안 팎의 관심을 받았다.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최근 결별설에 휩싸이는 등 개인사로 끊임없는 이슈의 중심에 섰다. 하지만 지난 2월 베를린국제영화제 동반 참석이 확인되고, 꾸준한 목격담은 물론 두 사람이 김민희의 친정 식구들이 거주하고 있는 경기도 하남으로 이사한 소식 등이 전해지면서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의 애정전선(?)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가 로카르노국제영화제에 동반 참석할지 여부도 초미의 관심사.
홍상수 감독은 2013년 '우리 선희'로 로카르노 최우수 감독상을 받은데 이어 2015년에는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 정재영이 남우주연상을, 홍상수 감독은 최고 영예인 황금표범상을 수상했다.
로카르노영화제가 사랑하는 감독인 만큼 '강변호텔' 수상 역시 유력하게 점쳐지는 가운데, 홍상수 감독 혹은 김민희가 트로피를 품에 안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로카르노국제영화제는 스위스 영화협회가 매년 8월 주관하는 영화제다. 올해는 내달 1일부터 11일까지 치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