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다방'이 24일 방송을 끝으로 재정비에 들어간다. 시즌2로 돌아온다. 눈에 띄는 커플 매칭과 이적, 유인나, 양세형, SF9 로운으로 이어진 카페지기들의 활약상이 풋풋한 맞선 예능의 시너지를 높였다. 매주 일요일을 심쿵하게 만들었다.
tvN '선다방' 최성윤 PD는 최근 일간스포츠에 "착한 프로그램을 하고 싶었다. 그런 생각으로 만든 프로그램"이라면서 "많은 사람들이 좋게 얘기해주고 프로그램과 관련한 댓글도 선플이 많아 기분 좋게 생각하고 있다. 의욕적으로 다음 시즌을 준비하려고 한다"고 운을 뗐다. '선다방'은 회당 평균 세 커플, 초반 많게는 네 커플의 만남이 이루어졌다. 한두 시간 텀을 두고 선다방이라는 공간에서 각 커플이 만나 서로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수줍어서 어쩔 줄 몰라하는 커플부터 개성 넘치는 커플까지 보는 재미가 다양했다. 특히 회를 거듭할수록 커플 매칭 확률이 높아 눈길을 끌었다. 상대가 원하는 이상형을 콕 짚어내 매칭 확률을 높였다. 커플 탄생에 톡톡히 기여했다.
커플 매칭 노하우에 대해 묻자 최 PD는 "어떤 물리적인 것이나 수치적인 것으로 생각하는 게 아니라 감정적으로 다가가 맞선자들이 선배나 친구라고 생각했다. 친한 친구를 소개팅 해줄 때 굉장히 신경 쓰지 않나. 작가들과 회의하면서 주관적으로 매칭 했다. 이상향이 맞는 분들 중 감정적으로 동요가 일어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한 분들을 매칭 했다. 처음엔 심리학 쪽이나 커플 매니저를 오래한 분에게 자문을 구했었는데 제작진이 보고 느낀 대로 판단하는 게 더 맞겠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진행했는데 매칭 확률이 높아 기쁘다"고 답했다. 카페지기들의 활약상 역시 대단했다. 이적은 감미로운 기타 연주나 피아노 연주로 로맨틱한 분위기를 높였고, 유인나는 맞선자들의 심리상태를 꿰뚫고 즉각적인 도움을 줬다. 양세형은 시청자가 공감할 수 있는 리액션으로 웃음을 자아냈고, 로운은 열정과 풋풋함을 겸비한 막내로 '선다방'을 지켰다. 시그니처 메뉴 개발에도 힘쓴 네 사람이었다.
최 PD는 "이적 씨는 부드러운 친구이자 형 같았다. 덕분에 항상 분위기가 부드러웠다. '선다방'의 분위기메이커였다. 유인나 씨는 연애서적이나 심리학 서적을 정말 열심히 봤다. 누구보다 열심히 공부하면서 참여해줬다. 두말하면 입이 아플 정도로 열심히 했다. 양세형 씨는 자기 나이 대의 감정을 다룬 프로그램이다 보니 더 공감하고 빠져든 것 같다. 그것을 고스란히 프로그램에 녹여줘 고맙다. 로운 씨는 아직 때 묻지 않은 것 같다. 그 친구의 사고방식과 태도가 프로그램이 묻어나 매력을 배가시켜줬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2~3개월 후께 재정비 후 '선다방2'로 컴백한다. 출연진은 변동이 없다. 착한 일을 하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는 네 사람은 시즌2 출연에도 누구보다 적극적이라는 전언. 최 PD는 "프로그램이 잘 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매칭이 잘 되어야 하기 때문에 잠시 쉼을 가지는 것이다. 재정비 기간 동안 커플 매칭과 신청자 분들의 인터뷰를 좀 더 많이 하려고 한다. 그래서 방송을 쉬는 중간에도 맞선 신청을 계속 받을 것이다. 다음 시즌 시작 전에도 계속 신청란을 열어둘 예정이니 많은 신청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