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가수협회 김흥국 회장과 박일서 수석 부회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식이 당일 돌연 연기됐다.
15일 정오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대한가수협회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 출범식이 열릴 예정이었다. 이날 오전 김흥국 대한가수협회장 사퇴 기자회견이 열린다고 와전됐던 것이 바로 비대위 출범식이었던 것. 하지만 당일 오전 돌연 비대위 출범식은 연기됐고 김흥국을 비롯해 일부 협회 선후배 회원들이 식사를 하는 자리로 바뀌었다.
비대위 준비위원회는 15일 "오늘 비대위 출범식이 며칠 연기됐다"고 전했다. 김흥국 측은 "(선후배들과 식사를 한 자리를 가진 뒤) 오늘 식사 분위기가 어땠는지 어떤 대화를 주고 받았는지 아직 전달받지 못 했다"고 하면서 "임기도 얼마 남지 않았는데 사퇴라니"라며 사퇴 의사가 없음을 정확히 밝혔다.
이날 출범식을 가질 예정이었던 비대위는 남진을 대표로 추대할 계획이었다. 남진을 필두로 송대관·김광진·김상희·서수남·이자연·최유나·진미령·정훈희·김세환·이태호·오정심·박일남·김환설·신해성·이동기·길손·김국환·김부자·엄태웅 등 대한가수협회 다수의 핵심 회원들이 뜻을 모아 최근 대한가수협회 내부 논란의 핵심 당사자인 김흥국 회장, 박일서 수석부회장, 이혜민 상임부회장 등 임원직 세 명을 즉각 사퇴할 것으로 요구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당일 오전 돌연 비대위 출범식이 연기돼 향후 대한가수협회가 어떤 식으로 논란을 해결해 나갈지 더욱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대한가수협회는 그동안 김흥국 회장 및 집행위와 박일서 수석 부회장이 협회 운영을 놓고 갈등이 생기며 잡음이 불거졌다. 김흥국 회장 및 일부 집행부는 박일서 수석 부회장 등 3명을 협회에서 제명했다. 박일서 측이 제명 이유와 절차에 문제를 삼았으나 집행부는 임시총회 등을 열고 초 스피드로 안건 등을 통과시켜 갈등의 골은 점점 깊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