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필은 11일 오후 서울 중구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조용필 50주년 기자간담회-차 한 잔 할까요?'를 열고 취재진 앞에 섰다. 음악평론가 임진모가 진행을 맡아 그간의 가요 인생을 돌아보는 자리를 가졌다.
자신을 '꼰대'라고 말한 조용필은 "내가 바로 꼰대가 아니겠나. 누구나 꼰대 세대가 온다. 그냥 편하게 생각하면 좋다. 그걸 거부하는 건 아니라 생각한다"고 웃었다. 이어 "'내일 모레면 나는 70세야' 일부러 이렇게 말한다. 내가 이 정도로 나이 많아도 열심히 하고 있어, 음악 좋아하고 있어 이런 뜻이다. 꼰대를 인정한다"고 말했다.
또 "후배들이 누가 인기있는지 본다. 지금 유명한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는 생각을 한다. 그렇기에 열광하는 것 아니겠나. 아이돌그룹도 분명히 이유가 있는거다. 방탄소년단 엑소 빅뱅 공연 영상도 보고 그런다. 그런 친구들이 왜 유명한가 살펴보면 분명한 이유가 있다. 노래를 잘한다, 잘생겼다 등 매력이 분명히 있더라"고 덧붙였다.
조용필은 "후배들 보면서 아주 다행이라는 생각이다. 내가 지금 활동했으면 안 됐을 것이다. 내가 일찍 태어나 그때 노래했기 때문에 지금의 내가 있는 것 같다. 지금 태어나면 비주얼 적으로 절대로 안된다. 키도 작고, 요즘 애들 너무 잘생겼다 솔직히"라며 "나를 '작은거인'이라 하는데 그게 아니고 그냥 '작은'이다"고 농담을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