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멤버 중 넷이 병역 의무를 이행한다. 올해 용산구청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를 재시작한 탑을 필두로 강원도 전방으로 입소한 지드래곤·태양·대성까지 군입대 러시는 일단락됐다. 미필인 승리까지 고려하면 완전체 빅뱅은 빠르면 2020년에나 가능하다. 2년의 긴 공백기가 예고된 가운데, 빅뱅의 역사는 현재진행형이다.
대성은 13일 오후 강원도 화천 육군 27사단 이기자 신병교육대로 입소한다. 지드래곤이 복무 중인 철원 육군 3사단 백골부대, 태양이 훈련받는 철원 6사단 청성부대와 근접한 곳이다. 강원도 최전방 삼각형 지역을 지키게 된 이들은 5주간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후 각각 자대배치를 받고 현역으로 복무한다.
제대일은 2019년에 몰렸다. 탑이 6월에 가장 먼저 소집해제되고 지드래곤은 11월 26일, 태양은 12월 11일, 대성은 12월 12일 제대한다. 1년 안에 수없이 컴백하는 요즘 아이돌그룹 시장과 비교해볼 때 2년 공백은 긴 시간일 수밖에 없다. 특히 'YG 대들보'·'최고 한류그룹' 역할을 무려 12년 간 빅뱅이기에 팬들은 당연한 군 공백이라도 크게 느낄 수밖에 없다.
YG엔터테인먼트는 체감 공백기를 최소한으로 줄이고자 했다. 대성이 입대하는 날짜에 맞춘 13일 오후 6시 완전체 신곡 '꽃길'을 발매한다. 2016년 정규앨범 '메이드' 작업 당시, 빅뱅의 군입대를 염두해두고 만든 노래로, 2년 여 만에 세상 밖으로 나온다. 지드래곤과 탑이 직접 가사를 썼고 지드래곤은 작곡에도 참여해 팬들을 향한 뭉클한 진심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다섯 멤버가 꽃으로 표현된 포스터는 빅뱅과 팬클럽 V.I.P간의 애틋한 마음을 엿볼 수 있게 한다.
더불어 지난해 6만 관객과 호흡한 콘서트 '빅뱅 2017 콘서트 라스트댄스 인 서울'이 추후 DVD로 출시된다. 콘서트에서 승리는 "카메라가 여러분들을 비추면 활짝 웃어달라. 공연이 끝나더라도 영상으로 만날 수 있다"고 스포해 환호를 받았다. 이 자리에서 멤버들은 "다섯이서 다시 만날 날을 기다린다. 성장하는 시간이 될 것 같다"며 군입대 소감을 밝혔다.
또 다른 공백기 히든카드는 바로 막내 승리다. 승리는 연기와 예능 등 다양한 분야에서 종횡무진 맹활약 중이다. JTBC '아는 형님' MBC '나 혼자 산다' SBS '미운우리새끼'에 출연해 남다른 예능감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았으며, 중국에서는 첫 주연작 '러브 온리(Love Only)'가 개봉했다. 가수로서 행보도 펼친다. 올해 솔로 앨범을 계획하고 있는 만큼 대표곡 '스트롱베이비' '할 말 있어요'를 이을 히트 넘버를 기대하게 한다. 승리는 중국 빌보드를 통해 "사람들의 음악 취향은 매우 빠르게 바뀐다.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조화라고 생각한다. 새 솔로 음반은 굉장히 다채로운 장르를 담고 있을 것이며 팬들을 위한 에너지로 가득 찰 것이다"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