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콜라의 등장에 유재석과 박나래는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박나래는 앞서 보고 싶은 슈가맨으로 콜라를 꼽았던 바, 음악에 몸을 맡긴 채 순간을 즐겼다. 유재석 역시 "제가 보고 싶었던 그룹이었다"며 애정을 표현했다.
22년 만에 '우울한 우연' 무대를 꾸민 콜라는 변함없는 라이브와 춤 실력을 뽐내며 판정단의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 김영완은 "얼마 전에 연습을 위해 만났다. 그간 만난 적이 없다. 연습도 세 번밖에 안 했다"고 출연 비화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김송도 "나이가 47세인데 몸이 기억하더라"고 거들었다.
콜라에게 있어 '슈가맨2'은 굉장한 의미가 있다고도 언급했다. 김영완은 "콜라로 데뷔한 이래 완전체 예능은 '슈가맨2'이 처음이다. 그래서 더 기분이 좋다"고 했다. 내친김에 김영완은 즉석에서 윈드밀 등 비보잉 댄스를 선보이기도. 김영완은 "'박남정과 친구들'이라고 양현석·이주노 등과 함께 활동했었다"고 덧붙였다.
김창환이 제작한 그룹으로도 유명한 콜라는 데뷔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당시 김창환이 제작한 가수로는 클론·김건모·박미경 등이 있었고, 이에 콜라 때문에 데뷔 날짜를 미룬 팀도 많았다고. 그러면서 콜라는 팀이 해체된 이유로 "같은 소속사 가수들은 앨범을 100만장 이상 팔았는데, 저희는 7만장 정도를 팔았다. 적은 수는 아니지만, 이후로 계속 잘 안 되다 보니 서로 남 탓을 하게 되더라. 워낙 자존심도 강한 사람들이었기 때문에 팀워크가 깨졌던 부분이 있었다"고 솔직히 밝혔다.
이어 세 사람은 '슈가맨2'로 다시 뭉친 것에 대해 "22년 전으로 돌아가 그 다음날 만난 느낌이다. 마치 어제 만난 것 같다"고 웃었다. 김영완은 외국에 있는 아들을 언급하며, "녹화하러 오는데 '아빠, 화이팅'이라며 연락이 왔다. 울컥하더라. 사실 윈드밀 못 돌 뻔했는데 아이들을 위해서 이 악물고 했다"고 해 박수를 받았다.
이후 그룹 마마무가 '2018 우울한 우연'을 부르며 오아미걸과의 역주행송 대결에서 승리를 거머쥐었다. 특히 마마무는 10대에서 24표를 기록하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마마무의 무대를 보며 눈물을 보인 김영완은 "세월이 지나서 그런가. 너무 아름답고 감동적이었다. 그냥 이 자리가 너무 행복하고 즐거운 것 같다"고 출연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