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조 전원이 탈락하는 이 전무후무한 사태는 2일(현지시간) 영국 버밍엄의 버밍엄 아레나에서 열린 2018 국제육상연맹(IAAF)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 남자 400m 예선 3조 경기에서 벌어졌다.
이날 예선 3조 경기에는 5명의 선수가 나섰는데, 압달레라 하룬(카타르)이 먼저 부정출발로 실격되면서 4명의 선수가 레이스를 치렀다. 이 중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브레일롱 타플린(그라나다)는 46초37로 올 시즌 최고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그러나 하룬이 빠진 탓에 헛갈렸는지, 4명의 선수 모두 자신의 레인을 벗어나는 실수가 벌어졌다. 타플린을 비롯해 함께 뛴 스티븐 게일(자메이카) 오스트리스 카르핀스키스(라트비아) 알론소 러셀(바하마) 모두 자신의 레인에서 벗어나 다른 레인을 침범한 채 결승선을 통과했고 결과적으로 3조에서 뛴 5명 전원이 실격되는 전무후무한 사태가 벌어졌다.
IAAF는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 역사상 그 어떤 종목 예선에서도 한 조의 전원이 실격당한 적은 없었다. 이번이 최초"라고 설명했고 IAAF의 통계 전문가인 마크 버틀러는 "육상 주요대회에서 한 조 전원이 실격된 것도 처음"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