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DJ로 활동 중인 두 사람은 각각 KBS쿨FM '문희준 정재형의 즐거운 생활'과 MBC 표준FM '강타의 별이 빛나는 밤에'를 통해 H.O.T. 재결합 소감을 털어놨다. H.O.T.는 지난 15일 MBC '무한도전-토토가3' 공연을 통해 17년만에 재결합으로 온오프라인을 뜨겁게 달궜다.
문희준은 "너무나 행복했고 꿈을 꾸고 있는 기분이었다. 옆에 멤버들이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았다. 이 행복이 깨지 않았으면 했고 깨고 싶지 않은 꿈을 꾼 기분"이라고 공연 소감을 밝혔다.
강타 또한 "우리가 H.O.T.라는 이름을 오랫동안 안 쓰고 각자 활동을 했다. 멤버지만 축제를 즐기는 관객이고 싶었다. 토니는 '나는 당첨 안되도 너희 네 명을 볼 수 있잖아'라는 말을 조금 쑥쓰럽지만 했었다. 오랜만이라 감동적이었다"며 완전체에 기뻐했다.
큰 기쁨의 배경엔 '무한도전' 제작진의 깜짝 제안이 있었다. 방송에 공개된 그대로, 김태호PD H.O.T. 멤버들에 개별적으로 연락해 장소와 시간만을 알려줬다. 서로 올지 않올지 모르는 상황에서 성사된 완전체였지만 팬을 향한 마음만은 같았다.
문희준은 "갑작스레 성사된 거라 다이어트를 본격적으로 한 기간은 2주 정도였다. 내 욕심보다 팬들을 생각했다. 그때의 추억을 아름답게 보여드리고 싶었다. 기대하는 오빠의 모습들이 있었을 것 같고 노력했다. 만족스럽진 않다. 사실 후회했다. 조금 더 일찍 시작할 걸 쉽지 않더라. '토토가3' 무대는 끝났지만 다이어트는 계속 이어가려 한다"고 말했다.
또 오랜만에 격한 춤을 소화한 것에 대해 "내 마음은 10대였지만 몸은 17년 동안 노화가 진행됐더라. 멤버들과 뭉쳐서 정말 열심히 연습했다"고 덧붙였다. 오랜만에 들어 본 '우리들의 맹세'에 대해선 "17년간 떨어져 있을 때 가장 듣기 힘들었던 노래였는데"라고 했다. 강타는 '기승전빛'에 대한 오해에 "나는 H.O.T.의 모든 곡을 좋아한다"고 강조했다.
긴 공백 동안 멤버들은 달라진 서로의 모습에 놀라기도 했다. 강타는 "이재원이 이렇게 재미있는 캐릭터인 줄 몰랐다. 현장에서도 웃겼지만 자막과 편집이 더해지니 굉장히 재미있었다. 옛날에는 조용히 하이파이브만 했는데 웃긴 캐릭터가 됐다"고 막내 활약에 만족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