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레이블 싸이커델릭 레코즈 코리아가 와해됐다. 대표 커크 김(Kirk Kim)은 정산금을 들고 미국으로 홀연히 떠났고 소속 아티스트들은 뿔뿔히 흩어졌다.
최근 힙합 관계자들 사이에서 키위미디어그룹이 산하 레이블 싸이커델릭 레코즈 코리아를 정리했다는 소문이 돌았다. 레이블 내 대표와 소속 아티스트 일부와 마찰이 생겼고 그 이유가 돈 때문이라고 했다.
한 관계자는 "커크 김이 수억원을 들고 미국으로 가버렸다. 소속 아티스트 정산금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적게는 3억을 불렀고 많게는 5억 이상까지도 보는 복수의 관계자가 있었다. 키위미디어그룹 측은 "싸이커델릭 레코즈에 직접적인 투자를 하지 않아 피해가 발생하진 않았다. 투자금은 0원으로 뜻이 맞아 레이블을 두고 협업을 했던 차원이다. 제작과 매니지먼트 계약만을 맺었다"고 밝혔다. 또 "내부 마찰이 있다는 이야기는 들었다. 다만 그것과 무관하게 그룹 차원에서 산하 레이블을 재정비 중이다. 최근 이효리와도 매니지먼트 계약을 정리한 이유"라고 커크 김 문제와 레이블 정리는 별개라고 선을 그었다.
싸이커델릭 레코즈는 재미교포 2세인 커크 김이 미국 로스앤젤리스 컴튼에서 2대째 운영중인 숍으로, 정통 웨스트 코스트 힙합을 기반으로한 크루다. 대표 커크 김은 한인 힙합 대부로 불리며 많은 국내외 힙합아티스트를 지원했다. 지난해 12월 말 키위미디어그룹과 아시아지역 음반 제작 및 매니지먼트 계약을 맺고 본격적인 아시아 시장 진추를 위해 코리아 레이블을 새로 론칭했다. Mnet '쇼미더머니6'에 출연한 킬라그램·앱신트·로스·라코·오션 등을 중심으로 엔터사업을 키워왔다.
하지만 커크 김의 돌연 미국행으로 아시아 엔터 산업은 전면 중단됐다. 소속 아티스트들은 갈 곳을 물색 중이거나 이미 새로 둥지를 틀었다. 방송 출연이 잦은 킬라그램은 키위미디어그룹과의 남은 매니지먼트 계약을 조율하고 있고, 로스는 슈퍼비와 면도가 소속 되어 있는 굿라이프크루와 전속계약을 맺었다. 반면 그룹 와썹 출신 래퍼 나다와의 애정전선은 변함 없다. 관계자는 "커크 김은 미국으로 돌아갔지만 나다와는 장거리연애를 이어오고 있다. 잘 만나고 있더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