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김동현은 '은퇴 이후 예능 진출 계획이 있냐'는 물음에 "선수하면서 챔피언을 한 번도 못해봤는데, 유일하게 '마리텔'에서 챔피언을 해봤다"며 "기회가 되어 소질에 맞는다면 조금씩 할 마음이 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김동현은 또한 "손석희 사장님 잘 부탁드립니다"라며 카메라를 향해 넙죽 인사를 하기도. 그러면서 "이 프로그램은 무조건 잡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시청률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출연 배경을 밝혔다.
본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동현은 "본명이 '김봉'이다. 중학교 때까지 김봉이었다가 너무 놀림을 받아서 개명하게 됐다"며 "아버지가 재미로 지으신 이름이다. 얼마 전에도 여쭤봤는데 '그냥 김봉으로 해봤다'고 하시더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유명 애니메이션 캐릭터 흉내를 내며 예능감을 뽐내기도. 그러나 이내 격투기 얘기가 나오자 금세 눈이 날카로워졌다. 김동현은 챔피언 코너 맥그리거에 대해 "급이 다르지만, 붙으면 100% 이길 자신은 있다. 잡히는 순간 바로 끝낼 것"이라고 자신 있게 이야기했다.
이어 학창시절을 언급, 김동현은 "어렸을 때는 덩치가 그리 크지 않고 평범했다. 학창시절 한 번도 싸운 적이 없다"며 "오히려 맞은 적은 있다. 인중을 제대로 맞아 그 트라우마가 아직도 있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김동현은 "격투기라는 게 원래 싸움을 잘해서 스카우트되는 것이 아니라 약한 사람들이 강해지고 싶은 마음으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격투기 선수답게 이어진 맛평가에서도 김동현은 연신 직구를 날렸다. 샘킴의 카레 라자냐 요리를 맛보고는 "화장품 맛이 나는 것 같다"고, 정호영의 일본식 카레 요리를 맛보고는 "단맛이 강해 아쉽다. 일본에서 먹은 드라이 카레와는 다르다"고 평가했다. 첫 출연에 별을 획득한 정지선의 5분 육포를 먹고는 "'냉부해'에 출연해 먹은 것 중 제일 맛있었다"고 하기도. 이에 데프콘은 "건강식을 먹는다더니 설탕에 절인 육포를 좋아한다"고 타박해 폭소를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