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는 험악하다. 하지만 하는 행동들은 귀엽다. 게다가 개그맨 뺨치는 입담을 탑재했다. 힙합 레이블 VMC 래퍼들이 뭉쳐 리얼 야외 버라이어티를 만들었다. 랩실력이 아닌 웃음을 무장한 이들이 2018년을 강타할 준비를 마쳤다.
22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는 힙합유랑기 Xtvn '오늘도 스웩'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넉살·던밀스·딥플로우·슬리피·빅원·정호준 PD 등 총 6명이 참석했다.
이날 현장은 웃음이 넘쳤다. '모르게쒀요'라는 유행어로 최근 SNS에서 화제를 모은 고장환이 MC로 지원사격을 나섰다. 래퍼들을 맛깔나게 설명하며 분위기를 돋궜다. 이에 멤버들도 화답을 했다. 각자 '스웩' 넘치는 포즈로 사진을 찍었다.
이어 진행된 질의응답 시간에도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가장 먼저 정호준 PD는 "출연자들 자체가 무엇을 기대하더라도 기대 이하를 보여드릴 것"이라며 "친구들 자체가 차별성이다. 예능 선수도 많이 있지만, 이 친구들을 선택한 이유는 무대 밖에서 개그코드가 대단한 친구들이다. 개그맨을 뺨친다. 그동안 보지 못했던 예능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던밀스는 '프로듀스101'에서 카리스마가 넘쳤다면 '오늘은 스웩'에서는 '예능 괴물'로 거듭날 것을 예고 했다. 던밀스는 "별명이 힙합 괴물이다. 예능 괴물이라고 부르더라. '프로듀스101' 땐 예능의 모습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이 아니었다. 사실 몇번 시도는 했는데 편집이 많이 됐다. 주인공은 내가 아니라 101명의 친구들이었다. 그 친구들이 음악적으로 발전할 수 있게 도와주는게 내 포지션이었다. 개그 욕심을 접고 음악가로서의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했다. 개그 욕심의 기회를 노리고 있었다"며 "'오늘도 스웩'의 주인공은 딥플로우다"라고 밝혔다. 이날 공개된 '오늘도 스웩'의 예고 영상은 '신서유기'와 매우 흡사한 편집 방식을 보였다. 이와 관련해 정호준 PD는 "'신서유기'와 비교를 당하는 것 만으로도 영광이다. 신서유기 팬이다. 나영석 PD와 신효정 PD를 존경하다. 그들의 발끝이라도 따라가고 싶은 생각이 있다. 많이 비교해주시고, 급도 안되지만 최선을 다해서 여러분에게 재미를 선사하고자 한다. 나쁘게만 봐주지 말았으면 좋겠다. '신서유기'의 표절이 아닌 나영석 PD의 오마주라고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힙합 레이블 VMC의 수장인 딥플로우는 "힙합레이블인데 멤버들끼리 랩 실력보단 웃음으로 경쟁을 한다. 던밀스가 가장 많이 웃기는데 상위에 랭크돼있다. 이런 거에 집착을 하는 스타일"이라며 "PD님이 섭외하러 오셨는데, 음악 프로그램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너희끼리 재밌게 놀면 된다'고 하더라. 우리 같은 사람으로 예능을 하려고 하는지 의구심이 들었는데, PD님의 외모가 우리에게 신뢰감을 준 것 같다. 같은 종족 같았다. 어떤 플랜은 없다. 좋은 추억을 만드려고 한다"며 웃었다.
일단 '오늘도 스웩'은 8회 파일럿 개념으로 방송된다. 정PD 는 생각없이 웃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시청률로 판가름이 날 것 같다. 여러 스웩이 있지만 해외에 있는 스웩을 찾아나가고 싶다"며 "첫방송만 봐달라. 진짜 웃긴 게 뭔지 보여드리겠다"며 간곡하게 부탁했다.
'오늘도 스웩'은 XtvN이 개국 후 처음 선보이는 래퍼들의 리얼 힙합 야외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으로, 힙합 레이블 VMC의 넉살 넉살·던밀스·딥플로우·슬리피·빅원 등이 출연한다. 여기에 슬리피와 양세찬이 합류, 진정한 스웩이 무엇인지 찾아가는 모험의 과정을 담는다. '오늘도 스웩' 27일 오후 11시 첫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