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회 골든디스크 시상식에 톱스타들이 총출동했다. 수상자는 물론 시상자까지 인기 최고의 배우들이 라인업을 채웠다. 한파의 날씨에도 팬들은 불타는 팬심으로 일찌감치 모여들었고 시상식 열기는 대단했다.
최강 한파vs불타는 팬심 11일 아침 기온이 영하 10도 안팎으로 떨어지며 올겨울 최강 한파가 들이닥쳤다. 그럼에도 불구하 고 팬심은 전날보다 더 뜨거웠다. 갑작스런 눈과 매서운 바람도 달아오른 팬심을 꺾을 순 없었다. 레드카펫 행사부터 '돌고래 함성'이 터져나와 현장 관계 자들도 깜짝 놀라게 했다. 사다리를 들고와 레드카펫 펜스 넘어로 좋아하는 스타를 보는 팬들도 다수였다. 전날 근처 호텔에서 잠을 청한 팬도 있고, 지방에서 올라오는 팬들은 첫차를 타고 도착했다며 무용담을 늘어 놨다. 두꺼운 롱패딩과 마스크로 무장한 팬들은 삼삼오오 모여 네이버 V앱 컨텐츠를 관람하며 남는 시간을 보냈다. 좋아하는 가수를 같이 응원하기 위해 모인 일부 팬들은 서로의 굿즈를 나누는 훈훈한 광경도 연출했다.
화제성 폭발...불법까지 티켓 예매부터 뜨거웠던 제32회 골든디스크 시상식은 당일 열기를 더했다. 당일 오전부터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올킬했다. '2018 골든디스크' '2018 골든디스크 라인업' 등 각종 검색어가 이 날의 관심을 증명했다. 해외 팬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웨이보와 트위터, 페이스북 등 각종 SNS에 인기 해시태그로 등극했다. 멋진 공연을 펼친 가수 혹은 시상자로 등장한 배우들의 이름이 시상식 이후에도 검색어를 떠날 줄 몰랐다. 폭발하는 화제성 이면엔 그릇된 팬심도 있었다. 스태프 출입증을 위조하다가 등록되지 않 은 번호에 딱 걸리고 말았다. 프레스인 척 자리를 잡고 있다가 적발된 외부인들도 다수였다. 원칙적으로 촬영이 금지된 시상식 내부를 촬영하다 걸려 문제가 되는 일도 많았다.
톱스타들의 철저한 자기관리 독감 유행 속에 아티스트들은 모두 마스크를 착용했다. 최고의 무대를 꾸미기 위해 프로들의 몸관리는 필수였다. 따뜻한 물로 목을 축이고 몸을 풀며 최고의 컨디션을 만들었다. 특히 전날 리허설부터 공을 들였다. 화려한 댄스 퍼포먼스와 부드러운 선율의 오케스트라 등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이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음반 시상식 MC를 맡은 성시경은 "저 어제 술 안먹었는데요"라고 웃으며 최고의 컨디션을 자부했다. 철저한 자기관리로 2년 연속 MC를 맡은 그는 애주가 면모를 잠시 내려놨다. 금주를 하고 대본을 완벽하게 숙지했다. 리허설부터 실수 없는 진행을 위해 공을 들였다.
트와이스도 반한 포춘쿠키 V라이브를 통해 진행된 스타들의 포춘쿠키 이벤트는 순식간에 300만 하트를 돌파하며 인기몰이했다. 팬들도 즐거웠지만 현장을 찾은 스타들에게도 포춘쿠키 인기가 엄청났다. V라이브 방송이 끝나자 마자 트와이스 멤버들이 "이거 가져가도 되나요?"라고 물어보며 포춘쿠키를 향해 달려왔다. 나연, 모모, 정연, 지효, 미나가 특히 포춘쿠키를 여는 재미와 고소한 과자 맛에 반해 빠졌다. 트와이스가 가고 나서도 몬스타엑스 세븐틴 등 많은 스타들이 흥미를 보였다. 방탄소년단은 양일 RM과 제이홉만 참여했던 아쉬움을 V라이브 인터뷰로 해소했다. "나도 포춘쿠키를 하고 싶었다"고 말하며 너도나도 쿠키를 집어들었다. 뷔는 "잘했다"는 내용의 마음에 쏙 드는 문장을 발견하고 기뻐했고, 슈가는 "집에 꼭 붙여두겠다"고 웃었다. 정국은 "이 과자가 너무 맛있다"면서 쪽지와 상관없이 허기를 달래는 귀여운 모습을 보였다.
'인맥왕' 방탄소년단 뷔 대기실 안팎으로 수다는 끊임이 없었다. 가요계 선·후배들이 모여 새해 인사를 나눴다. "요즘 많이 바쁘지?"라는 안부를 묻고 서로의 활동을 격려했다. 황정음은 트와이스의 팬을 자처하며 가족들과 사진을 찍었다. 윤종신과 레드벨벳은 서로의 수상을 축하하며 기념사진을 남겼다. 트와이스 정연은 음반 시상식 시상자로 도착한 공승연의 대기실에 달려갔다. 골든디스크 시상식에서 자매 상봉을 이뤘다. 방탄소년단 뷔는 10일엔 박서준, 11일엔 박형식을 만났다. 드라마 '화랑'으로 인연을 맺은 이들은 골든디스크에서 그 훈훈한 우정을 마음껏 표출했다. 서로의 대기실을 찾아 못다한 이야기를 나눴다. 수상 경쟁이 아닌 흥겨운 축제의 자리로 변모한 골든디스크. 대기실 중앙에 마련된 다과와 음료도 인기였다. 아티스트는 물론 공연팀과 스태프들까지 함께 즐기는 자리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