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대표이사 CEO 조성진 부회장이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수익-성장-시장지배력으로 이어지는 강력한 선순환 구조 구축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부회장은 “지난해에는 수익에 기반한 건전한 성장을 가속화하는 한편, 미래 사업도 착실히 준비했다”며 “R&D와 제조에서의 혁신을 위해 가전에서 성과를 거둔 모듈러 디자인, 플랫폼 효율화 등을 다른 사업에 확대했고, 인공지능, 로봇, 자율주행 등 미래 사업을 위한 조직도 구축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는 LG전자가 사업을 시작한 지 60주년이 되는 해”라며 “도전을 통해 생활의 변화를 이끌어 온 창업 정신을 되새겨 틀을 깨고 새로운 LG전자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조 부회장은 수익-성장-시장지배력으로 이어지는 강력한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기 위해 수익성 기반의 성장을 지속하고, B2B 사업을 주력 사업 수준으로 육성하는 한편, 프리미엄 시장에서 지배력의 근간이 되는 제품 경쟁력을 강화한다.
LG전자는 수익성 기반의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 초프리미엄 브랜드 ‘LG 시그니처’ 등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확대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하고, 인공지능 기술과 접목한 융복합 제품들을 지속 선보일 계획이다.
LG전자는 B2B 사업을 성장의 큰 축으로 삼고 주력 사업으로 육성한다.
LG전자는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신설한 B2B사업본부를 고객 밀착형 조직으로 전진 배치해 수주 기회를 대폭 늘릴 계획이다. B2B는 사업 초기에 진입 장벽은 높지만 일단 진입에 성공하면 장기적이고 안정적으로 비즈니스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제품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 프리미엄 시장에 대한 지배력을 높일 계획이다. 이에 맞춰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발굴하고 시장선도 제품을 지속 선보이기 위해 상품기획 역량을 더욱 강화한다. 프리미엄 시장에서 지배력이 높을 수록 수익 기반의 성장 또한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 부회장은 올해 사업구조 고도화와 인공지능ㆍ빅데이터 등의 미래 기술과 외부와의 협력을 통한 융복합 시대 선도, 도전적이면서 젊고 생기 넘치는 조직문화 구축 등 3대 중점과제도 추진한다.
LG전자는 사업구조 고도화를 위해 B2C 사업은 프리미엄 브랜드를 육성하는데 집중하고, B2B 사업은 고객에게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해 새로운 사업기회를 지속 확보할 계획이다.
LG전자는 1958년 창사 이래 60년 동안 가전 사업을 하면서 고객을 이해하는 데 많은 투자를 해왔다. 이를 기반으로 인공지능, 빅데이터와 같은 미래 기술들을 사업 전반에 접목해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줄 수 있는 인공지능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LG전자는 최근 공개한 인공지능 브랜드 ‘씽큐(ThinQ)’를 통해 인공지능 분야 선도기업 이미지를 강화한다. 씽큐는 다양한 외부 인공지능 기술을 탑재한 LG전자의 제품과 서비스에 적용된다.
LG전자는 인공지능 분야에서 오픈 플랫폼, 오픈 파트너십, 오픈 커넥티비티 등 3대 개방형 전략을 추진해 강력한 솔루션을 갖춘 생태계를 구축한다.
로봇 사업도 미래 사업의 한 축이다. LG전자는 지난해 인천국제공항과 스타필드 하남에서 로봇 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이번 CES에서는 호텔서비스 로봇, 카트 로봇 등 다양한 로봇을 선보이는 등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LG전자는 이르면 올해 상반기에 가정용 허브(Hub) 로봇도 출시하는 등 가정용과 상업용 시장을 동시에 공략할 계획이다.
지난 달 LG전자는 미래 사업 선도를 위해 CEO 직속으로 융복합사업개발센터도 신설했다. 융복합사업개발센터는 스마트폰, TV, 자동차 부품 등 각 사업본부의 제품을 연결하는 한편, 인공지능, IoT 등을 기반으로 전사 차원에서 융복합을 추진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역할을 맡았다.
LG전자는 자동차 부품, 디지털 사이니지, 상업용 에어컨, 태양광 모듈 등 B2B 사업을 적극 육성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끊임없이 다각화한다는 계획이다. B2B 매출은 지난해 기준으로 전체 매출 가운데 처음으로 20%를 넘어섰으며 사업 역량을 강화해 매출 비중을 지속 늘려나갈 계획이다.
LG전자는 자동차 부품 분야에서 완성차 업체를 포함한 거래선이 전략을 수립하는 단계부터 적극적으로 참여해 수익성이 높은 프로젝트 중심으로 수주를 확대하는 한편, 자율주행 등 미래 자동차 기술을 선제적으로 준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