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오랜만에 PC 온라인 게임을 선보인다. 글로벌 게임사 EA의 개발스튜디오 스피어헤드가 개발한 '니드포스피드 엣지(이하 니드포 엣지)'다. 넥슨이 '서든어택2' 이후 처음 내놓는 신작 온라인 게임이자 '카트라이더'에 이은 두 번째 레이싱 게임이다. '배틀그라운드'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 등 쟁쟁한 강자들이 버티고 있는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 올겨울 주인공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7일 공개 테스트… 쉽지 않은 도전
넥슨은 7일 니드포 엣지의 공개 시범 테스트를 시작한다.
이번 테스트는 게임 접속자 수를 제한하지 않고 정식 서비스와 동일한 환경에서 진행된다. 참여자의 성향 분석, 주요 콘텐트 검증, 게임 밸런스·서비스 안전성 점검 등에 초점을 맞춰 테스트하며 오는 14일에 정식으로 서비스된다.
넥슨이 신작 온라인 게임을 내는 것은 2016년 7월 온라인 총싸움 게임인 '서든어택2'를 출시한 뒤 1년 5개월 만이다. 요즘 온라인 게임이 거의 출시되지 않는 상황인데, 넥슨은 꾸준히 내고 있다.
시장 상황은 녹록지 않다.
새로 나오는 대형 온라인 게임이 드물어 신작이 나오면 게이머들의 관심이 집중되기 마련이어서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올 3월에 등장한 블루홀의 배틀로열 게임인 '배틀그라운드'가 시장을 휩쓸고 있다. 정식 버전이 아닌 베타버전임에도 출시 18일 만에 전 세계적으로 100만 장이 팔렸으며 현재 국내 PC방 인기 온라인 게임 1위(5일 점유율 31.49%, 게임트릭스 기준)를 달리고 있다.
배틀그라운드에 밀리긴 했지만 라이엇게임즈의 LoL도 점유율 23.75%(5일 기준)로 2위 자리를 확고히 하고 있으며, 블리자드의 오버워치도 9.98%로 3위를 지키고 있다.
니드포 엣지가 레이싱 게임이라는 점도 시장 도전이 쉽지 않은 이유로 꼽힌다. 국내에서 레이싱 게임으로 성공한 작품은 '카트라이더'가 유일하다. 여러 게임이 카트라이더의 뒤를 잇기 위해 도전했지만 성공하지 못하고 사라졌다.
업계 관계자는 "레이싱 게임은 속도감을 즐기는 마니아들에게는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지만 대중화되기에는 조작이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누구나 쉬운 캐주얼 대전 게임… "대중적 인기 얻겠다"
넥슨은 여러 우려에도 니드포 엣지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레이싱 게임의 단점을 극복하고 대중적인 인기를 얻는 데 초점을 맞춰 개발했기 때문이다.
니드포 엣지는 세계적으로 인기를 누린 레이싱 게임 '니드포스피드' 시리즈의 최신작이다. 제임스 본드 차량으로 유명한 애스턴마틴 뱅퀴시,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등 슈퍼카를 비롯해 실제 차량의 디자인과 성능, 엔진 사운드 등을 그대로 구현해 사실성이 뛰어난 것으로 유명한 원작의 특징을 그대로 살렸다.
넥슨은 여기에 온라인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들이 좋아하는 재밋거리를 넣었다.
바로 치열한 랭킹 경쟁이다. 이용자 간 대결(PvP) 모드인 '스피드전'은 일반적인 스피드전과 달리 전적에 따라 이용자의 순위가 실시간으로 계산된다. 또 순위별 등급(티어)이 존재해 특정 등급 달성 시 보상을 획득할 수 있다. 티어는 드라이버·챌린저·마스터·에이스·레전드 다섯 가지로 구분되고 전적에 따라 승급 또는 강등될 수 있다.
스피드전 중 팀전 모드로는 2 대 2부터 4 대 4까지 최대 8명이 함께 단체전을 즐길 수 있다.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도록 캐주얼적인 요소로 아이템전을 준비했다. 주행 시 무작위로 맵에 등장하는 아이템 상자를 획득해 연막탄, 전기 폭탄 등으로 상대방을 공격, 무력화할 수 있다.
자동차 장터인 '거래시장'도 마련했다. 이용자는 거래시장에서 원하는 차량을 구매할 수 있고, 획득한 차량을 타인에게 판매해 게임머니(SP)를 획득할 수도 있다. 자신이 소유한 모든 차량을 거래할 수 있고, 차량 제조사·능력치·클래스 등에 따라 매매가가 결정된다.
넥슨은 정식 서비스 이후 업데이트도 빠르게 진행할 예정이다. 일인칭 시점과 차량 외관 튜닝을 도입하고, 흙길 등 비포장도로에서의 도로 적응력을 높이는 '로드 서페이스'도 추가한다.
넥슨 박상원 엣지 사업팀장은 "니드포스피드 엣지는 전 연령층이 쉽게 즐길 수 있는 캐주얼 레이싱 대전 게임"이라며 "대중적인 인기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