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선 진출 32개국이 모두 가려진 2018 러시아월드컵은 세계적인 스타 선수들의 경연장이 될 전망이다.
세계 축구를 양분하는 두 '축구의 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와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는 어김없이 월드컵 무대를 밟는다. 두 선수는 월드컵 본선을 나란히 세 차례씩 밟았다. 2006 독일월드컵에 처음 나섰고, 2010 남아공월드컵을 거쳐 2014 브라질월드컵까지 출전했다. 호날두가 이끈 포르투갈은 유럽예선 B조에서 스위스와 승점 27점(9승1패)을 기록하며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포르투갈 32골·스위스 23골)에서 앞서며 극적으로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했다. 유럽예선 8경기에서 15골을 터뜨린 호날두는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폴란드·16골)와 함께 최다 득점 선수에 오르며 기대감을 높였다. 호날두는 지난해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에서 포르투갈의 우승을 이끌며 월드컵 우승 트로피만 남겨 두고 있다.
메시는 천신만고 끝에 러시아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남미예선 최종전 이전까지 6위에 머물렀던 아르헨티나는 최종전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두면서 승점 28점(7승7무4패)을 확보하고 3위로 러시아월드컵 남미예선을 통과했다. 러시아월드컵 남미예선에서 1~4위 팀이 본선에 오르고, 5위 팀이 플레이오프에 오른다. 메시는 최종전서 해트트릭 해결사 노릇을 했다. 지난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결승까지 올랐지만 독일에 막혀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던 메시는 재차 우승에 도전한다.
브라질의 새 '축구 황제' 네이마르도 월드컵 무대를 밟는다. 그동안 호날두·메시에 밀려 3인자에 머물렀던 네이마르는 이번 월드컵을 통해 세계 축구의 왕좌에 오르겠다는 각오다. 이 밖에도 '디펜딩 챔피언' 독일의 토니 크로스를 비롯해 앙투안 그리즈만(프랑스)·에당 아자르(벨기에)·이스코(스페인) 등이 차기 '축구왕'에 도전한다.
볼 수 없는 '레전드'도 있다. '거미손' 잔루이지 부폰은 이탈리아의 탈락 뒤 은퇴를 선언했다. 지난 대회 3위 팀 네덜란드의 특급 공격수 아르연 로번과 '리틀 호날두' 가레스 베일(웨일스)도 팀이 탈락해 나오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