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덕화·양세형은 15일 방송된 JTBC '한끼줍쇼'에 밥동무로 출연해 서울시 강동구 천호동에서의 한 끼 도전에 나섰다.
이날 이경규는 강호동에게 "내가 모시는 형님이다"며 방배동의 한 집을 찾았다. 강호동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이경규의 뒤를 따랐고, 최대한 공손하게 벨을 눌렀다.
자신을 이덕화의 매니저라고 밝힌 한 남성은 "바람이 연날리기 좋은 날씨라 다른 것도 날아갈 수 있다"며 "선생님은 세팅 더 해야 하니 두 시간 반만 기다리라"며 예능감을 뽐냈다.
주인공은 다름 아닌 양세형. 양세형은 이덕화와의 관계에 대해 "전혀 관계없다. 안에서 얼마나 불편했는지 모른다"며 "중학교 때 교장 선생님과 밥 먹은 이후로 이렇게 불편한 자리는 처음이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천호동으로 향하던 중 이덕화는 유행어' 부탁해요'에 대한 비화를 밝혔다. 이덕화는 "원래는 쇼의 콜 사인이었다. 스태프들이 스탠바이를 할 때 시작을 알리는 신호가 필요해 붙인 게 '부탁해요'였다"며 "매일 방송하면서 멘트가 조금씩 달라졌다. 미운 사람이 나오면 '들려주세요'라고 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원조 국민 MC 이덕화에게도 한 끼 도전은 쉽지 않았다. 이덕화는 세 번째 도전까지 연이어 실패, 급기야 집주인을 향해 "날이 춥다. 바람도 심하게 분다"고 신세 한탄을 하며 "이경규, 강호동 정말 죽이고 싶다"고 진심을 고백해 폭소를 자아냈다. 그래도 성공은 이덕화팅미 먼저였다. 이덕화와 이경규는 시골 밥상으로 훈훈한 식사를 마쳤다.
반면 양세형은 7시가 훌쩍 넘어도 성공의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평소 운이 나쁘지 않은 편인 양세형은 "예상했던 것과 반대의 결과가 나오고 있다"며 "진짜 오랜만에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나다가 배가 아프다"고 말했다. 7시 40분경 우연처럼 양세형은 한 끼에 성공했다. 알고 보니 집주인이 잘못 눌러 문이 열며 인연이 된 것. 양세형은 훈제오리로, 강호동은 라면으로 배를 채우며 추위를 잊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