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열리는 A매치에서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 지은 '우승 후보'들의 격전이 치러진다. 왜 자신들이 우승 후보인지 경쟁력을 평가하는 시간이다.
유럽의 독일 프랑스 스페인 그리고 남미의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세계적 강호들이 모두 평가전에 나선다. 그리고 러시아월드컵 본선 티켓이 걸려 있는 마지막 일전인 호주와 온두라스의 러시아월드컵 대륙 간 플레이오프 2차전도 열린다.
◇아르헨티나 VS 나이지리아
게티이미지코리아
'남미의 심장' 아르헨티나가 아프리카 최강 나이지리아와 격돌한다. 두 팀은 러시아 크라스노다르에서 맞붙는다.
아르헨티나는 다시 한 번 월드컵 우승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를 위해 평가전을 허투루 치를 수 없다. 월드컵에서 경쟁력을 높여야 하는 과제가 있다.
현재 분위기는 좋다. 아르헨티나는 극적으로 남미예선에서 3위를 차지하며 월드컵 본선에 직행했다. 그리고 지난 11일 개최국인 러시아를 상대로 1-0 승리를 거뒀다.
이번 나이지리아전에서는 리오넬 메시(30·바르셀로나)가 없는 아르헨티나를 준비하고 있다. 메시의 의존도가 높은 만큼 메시 없이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을 고심 중이다. 메시는 러시아전을 끝내고 바르셀로나로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력 안배를 위해서다.
메시가 없지만 아르헨티나는 러시아에서 열리는 두 번째 경기에서도 승리를 노리고 있다.
하지만 상대는 만만치 않다. 아프리카예선에서 가장 빨리 월드컵 출전을 확정 지은 '슈퍼이글스' 나이지리아다. 나이지리아는 아프리카 B조 예선에서 4승2무 무패 행진으로 러시아행을 확정 지었다. 지난 11일 알제리와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패배를 잊은 나이지리아다.
◇러시아 VS 스페인
개최국인 러시아는 다시 한 번 세계 최강을 상대로 경쟁력을 시험한다.
러시아는 아르헨티나와 친선전에서 0-1로 패배했다. 이번에는 유럽 최강의 스페인이다. 두 팀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만난다.
러시아가 이번에도 고전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스페인의 기세가 워낙 압도적이기 때문이다. 유럽예선을 압도적으로 통과한 스페인(9승1무)은 친선전에서도 최고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스페인은 지난 12일 코스타리카와 평가전에서 무려 5골을 폭발시키며 5-0 대승을 일궈 냈다. 최근 A매치 6연승을 비롯해 A매치 15경기 무패 행진(12승3무), 그야말로 '무적함대'다.
◇독일 VS 프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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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자존심이 걸린 빅매치다. 독일 쾰른에서 펼쳐질 독일과 프랑스의 격돌이다.
두 팀은 러시아월드컵 우승 후보다. 독일은 '디펜딩 챔피언'이자 현재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다. 랭킹 7위인 프랑스는 황금세대를 앞세워 '아트사커'의 부활을 알리고 있다.
최근 분위기는 프랑스가 앞선다. 프랑스는 지난 11일 웨일스와 평가전에서 앙투안 그리즈만(26·아틀레티코 마드리드)과 올리비에 지루(31·아스널)의 연속골에 힘입어 2-0 완승을 거뒀다. 반면 독일은 지난 11일 잉글랜드전에서 0-0 무승부에 그쳤다.
독일은 최정예 멤버를 가동하지 않았다. 독일답지 못한 경기를 펼친 독일이 프랑스전에서 만회를 노린다.
◇벨기에 VS 일본
일본의 대패가 이어질 것인가. 반전을 일궈 낼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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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지난 10일 세계 최강 중 하나인 브라질을 만나 1-3 완패를 당했다. 네이마르(25·파리 생제르맹) 등 슈퍼스타들 앞에서 일본은 무기력했다.
반전을 노리는 일본이지만 이번 상대 역시 버겁다. 유럽의 중심으로 다가서고 있는 벨기에다.
벨기에는 FIFA 랭킹 5위의 강호, 러시아월드컵 우승까지 넘볼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벨기에는 지난 11일 멕시코와 평가전에서 난타전 끝에 3-3 무승부를 거뒀다. 간판 공격수인 로멜루 루카쿠(24·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2골을 넣었고, '에이스' 에당 아자르(26·첼시)가 1골을 보탰다. 일본이 상대해야 할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다.
◇잉글랜드 VS 브라질
잉글랜드는 더 이상 유럽의 변방이 아니다.
독일 스페인 등이 유럽의 패권을 손에 쥘 때 지켜봐야 했던 잉글랜드가 러시아월드컵을 앞두고 달라진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유럽예선 F조에서 8승2무라는 성적으로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 지었다.
현재 대표팀에는 해리 케인(24·토트넘) 등 간판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졌지만 잉글랜드는 큰 걱정을 하지 않는다. 최강 독일과도 0-0 무승부를 거뒀다. 잉글랜드의 젊음에 투자하기로 했다. 잉글랜드는 브라질전에 2017 U-20 월드컵 우승 멤버들을 합류시켜 실험할 예정이다.
브라질은 일본에 3-1 승리 기운을 이어 갈 예정이다. 네이마르는 다시 한 번 잉글랜드의 골문을 조준한다.
◇호주 VS 온두라스
평가전이 아니다. 한 경기에 월드컵 운명이 걸려 있다. 아시아 플레이오프를 통과한 호주와 북중미 4위 온두라스의 대결이다. 게티이미지코리아 호주와 온두라스가 러시아월드컵 대륙 간 플레이오프 2차전을 펼친다. 장소는 호주 시드니의 ANZ스타디움이다.
지난 11일 온두라스에서 열린 1차전에서 두 팀은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월드컵 운명이 걸려 있어 두 팀 모두 조심스러운 경기를 펼쳤다. 이제 운명을 정할 시간이다. 장거리 원정이 부담스러운 온두라스다. 홈경기를 치르는 호주가 조금 유리한 것은 사실이지만 월드컵이 걸린 치열함 속에서 원정 변수는 중요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