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ID(하니·LE·정화·혜린)는 13일 방송된 SBS 러브FM '송은이, 김숙의 언니네 라디오'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혜린은 '앨범을 준비하는 동안 새로운 것에 도전해본 것이 있냐'는 물음에 "연기 레슨을 받았는데, 제 길이 아닌 것 같았다. 가자마자 연기를 하는데 대사를 외우기 바빴다. 연기는 신중히 생각을 해봐야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화는 "앨범 공백기 때 처음으로 음악방송 MC를 3개월 동안 맡았다. 저도 하면서 'MC는 내가 할 게 아닌 것 같다. 이건 조금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해 웃음을 안겼다.
LE도 "평소 움직이는 걸 싫어하는데 승마에 도전했다. 땡볕에 승마를 배우는데, '이 길이 내 길이 아닌 것 같다'고 생각했다. 너무 무서웠다"며 "저는 교감하는 걸 생각하고 왔는데, 저와 호흡이 안 맞다 보니 말이 계속 달리려고 그러고 성질을 내더라"고 해 폭소를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하니 역시 "이것저것 많이 도전을 했다"며 "팀에서 제가 패션 테러리스트를 담당하고 있는데, '패션 피플이 되어보자' 해서 처음으로 집에 전신거울을 장만했다. 26년 만에 샀다"며 "정화에게 물어봐 쇼핑도 했는데, 점점 하면 할수록 '이 길이 내 길이 아닌 것 같다'는 의문을 가지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하니 본인이 생각하는 팀 내 패션 피플로 LE와 정화를 꼽았다. 하니는 "두 사람이 관심이 많다. 혜린이 같은 경우는 저와 좀 라이벌이다"고 했고, 이에 혜린은 "무슨 소리냐. 당신과 같진 않다"고 발끈해 웃음을 안겼다.
이에 LE는 "원래는 하니가 독보적이었는데 발전을 이뤘다. 얼마전 라디오 방송이 있는데, 혜린이가 회색 트레이닝복 바지를 입고 왔더라. 그때 마음 속으로 하니의 순위가 올라간 적이 있다"고 말했다.
올 여름 아시아 투어를 다녀온 소감도 전했다. 멤버들은 "팬분들이 저희의 이야기들을 좋아해 주시더라. 저희를 위한 이벤트도 준비해주셨다. 볼 때마다 울었다"고 밝혔다. 하니는 "원래는 저희 팀에 눈물 쌍두마차가 있었다. 솔지 언니와 LE 언니였다. 그런데 요즘은 제가 역전했다"며 "팬분들께서 영상편집을 해주신 걸 보면 예전에 힘들었던 때부터 1위하고 저희끼리 무대에서 우는 모습 등이 나오는데 그런 걸 보면 뭉클하고 찡하더라"고 했다.
이어 정화는 서울 공연 중 솔지가 깜짝 출연했던 것에 대해 "그때 공연을 마치고 앵콜곡으로 팬들과 팬송을 부르고 있었다. 근데 그날 순서마다 어긋나는 등 살짝 문제들이 있었다. 속으로 약간 걱정을 했는데, 팬송 부르는 중간에 불이 꺼지는 거다. 암전이 되고 노래도 멈춰 '망했다' 싶었다. 근데 갑자기 2층에 스포트라이트가 켜지면서 솔지 언니가 노래를 부르며 내려왔다. 보자마자 엄청 울었다"고 했다.
실제로 당시 정화는 오열을 했다고. 정화는 "솔지 언니가 '어떤 마음으로 이 자리에 왔을까' 하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다. 그런 생각이 들면서 눈물이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